전쟁이라는 배경하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과 구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영화가 아니라는 선전문구 처럼
전쟁에 포인트가 가있지 않고, 사람에 집중함.
게다가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답지 않게
이야기의 흐름이 그렇게 격렬하지 않음.
전쟁통이다보니 긴장은 계속 유지 되고, 갈등도 있지만, 극의 절정에 이른다 할만한 흐름의 널뛰기가 잘 안느껴진다는것.
잔잔함이 지루함으로 바뀌지 않게
서로 시간대도 장소도 다른 3가지 시점을 교차해서 보여줌.
사전에 알고 보지 않으면 초반에는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전장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말단 병사의 혼란스럽고 갑갑한 심리를 관객들도 느껴봐란 의도가 아닐까 싶기도 함.
(초반에 1week, 1day, 1hour 라고 글자가 뜨는데, 앞으로 보여줄 각각의 시점의 이야기가 그 시간동안 일어난 이야기라는 뜻. 모르고 보면 일주일이 지났다는거냐 뭐냐라는 생각이 들 듯.)
집중해서 봤고, 잘 보았고, 잘 만들었다는 것도 알겠지만...
사람들을 흥분(?)시킬 뭔가가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인지라...
놀란의 이름 값이 아니었으면 과연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은 영화였습니다.
빵빵 터지는 화려함이나 즐거운걸 원하는 사람에겐 절대 비추.
그런거에 연연 안한다면, 일단 봐서 손해봤단 생각은 안들것이라고 생각함. 역작이란 평가가 괜히 나온건 아니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