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쟈 밑에서 유통되다가 블쟈가 폭발(...)할것을 예감한건지
절묘한 타이밍인 10월초 스팀으로 이전 후 본편 및 확팩1,2를 무료로 풀었네요.
확팩3 포세이큰 부터는 유료.
현재는 확팩4 섀도우킵까지 나와있음.
본편과 확팩1,2는 분량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평가가 별로 였지만,
그 셋을 합쳐놓으니 웬만한 풀프라이스겜 수준은 됨. 그걸 무료로 할 수 있으니 개이득.
포세이큰 때는 평가가 확올랐었는데,
다시 섀도우킵으로 오면서 평가가 떨어졌네요. 컨텐츠 재탕이 문제...
어떤 겜이냐면...
FPS 기반, 총으로 몹을 잡으면서, 장비 맞춰나가는 RPG 요소도 혼합된 온라인게임.
먼 미래에 인류가 외계 침공으로 거의 망한 배경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SF 좋아하면 꽤나 흥미진진 할 듯 하지만, 온라인 겜 아니랄까봐 스토리 진행이 지지부진
주의 사항으로
처음 시작 한다면 탑(다른 RPG의 마을 개념) 지도 맨 오른쪽 구석에 위치한 '아만다 홀리데이' NPC 부터 찾아가서
메인스토리(유산:붉은전쟁) 부터 하는것을 권장함. 원래는 시작하면 처음부터 이걸 하게 되는데,
무료화되면서 구석에 처박아버림. 그게 핵심인데 개발사는 뭐하는 짓인지...
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지만, 우주의 거대함을 표현한 장면이 몇 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음.
이 게임의 장점은
총겜이면 너무나 당연한거지만, 대부분의 총겜이 그러지 못하는... 총쏘는 재미를 굉장히 잘 살렸음.
그리고 결국 폐지줍기지만(...) 장비 맞춰가며 한창 전투력(레벨) 올릴땐 RPG 특유의 성장하는 재미가 있음.
아, 한국어 풀더빙도 큰 장점이죠.
이 게임의 단점은
초반에는 자동 파티 매칭도 있어서 혼자서도 플레이하는데 별 지장없지만,
레이드 같은 최종 컨텐츠를 즐기려면 수동으로 파티 꾸리고 마이크까지 써가면서 플레이해야한다는 것.
좀 더 좋은 장비를 얻으려고 하다보면 pvp가 강요된다는 점. 그런데 그 pvp는 매칭이 개판.
게임 자체가 불편한 점이 많아 인터넷 검색이 필수, 뒤로 갈 수록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점.
개발진의 생각이 보임. 게임이 너무 편하고 쉬우면 재미가 없다...라고 하는 생각이...
죄다 오토로 돌아가는 게임인척하는 무언가가 만연하는 요즘. 개인적으로 어느정도는 이 생각에 동의하지만...
개발진들은 그 어렵고 불편한 정도의 기준선이 보통사람보다 한참 위에 있다는게 문제.
단점이 길어지긴 했지만 초중반 컨텐츠만 하고 빠진다면
무료분량만으로 한달정도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