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도 지난 지금,
난 이제 괜찮은줄 알았는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는데
최근, 아직, 가끔, 덜컥 내려 앉을때가 있다.
영문을 모른체 어느 순간 고여버린 눈물을 짜내어보지만
나오지도 않고 눈가에 그렁그렁.
다시 돌아가봤자 잘 될리가 없다는걸 알고 있고
잘 살고 있을테니 받아줄리도 없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어째서일까
문득 돌이켜본 지난해의 전반기는 재앙이고 엉망이었는데 어째서일까
내가 미련한건가. 미련하다면 얼마나 미련한걸까
도망치려 애써보지만 더욱 허우적대는 나를 보고
그냥 버텨본다. 다 지나가겠지.
어찌됐든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해준 그분을 향해 몰래 속삭여본다.
'생일 축하해'
술 필요하면 불러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