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봄은 오고 좋아하는 벚꽃도 피었다 이렇게 진다.
난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고 나아진것도 없지만 이렇게 또 한번 시간이 흘러감을 느낀다.
올해는 꽃놀이도 안갔지만 문득 생각이나서 점심시간에 찍어봤다.
해마다 항상 가지에 달린 꽃잎을 찍었지만
이미 많이 져버려서 예쁘지도 않고 폰으로 찍기엔 먼곳에 있어서
그냥 길가에 떨어진 꽃잎을 찍었다.
가지에 남은 꽃잎이 떨어지는걸 맞아보려고 멍하니 서있어본다.
떨어지는 모습을 찍어보려 폰을 들지만 곧 찍기 힘든걸 알고 포기한다.
떨어지는 꽃잎을 잡아보려 손을 뻗지만 내손에 닿지 않고 떨어진다.
이렇게 봄날은 내게 왔다고 알려주고 다시 가버렸다.
거기다 봄비에 젖으면 금상첨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