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갑은 내가 사지 않는다.' 라는 이상한 룰을 가지고 있어서
전여친이 사준 지갑을 한동안 계속 쓰고 있다가 버리고는
사은품으로 받은 '어쿠스틱 라이프' 지갑을 쓰는걸 보더니 여친이 지갑을 사줬다.
두달전 시장에서 데이트 하다 잃어버림-_-;;
연고가 없는 지방에서 잃어버려서 수습은 둘째치고
비싸진 않지만 학생이라 수입이 없는 여친이 사준 첫 선물이어서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근처 소방서에 갔더니 좀전에 누가 지갑 들고왔는데 경찰서 가라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근처 경찰서에 갔더니 외근중.. 한동안 계속 전화해서 분실물 유무를 확인했지만
그날 담당자조차 습득한게 없다고 해서 포기.
그러다 지지난주에 무슨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지갑 분실한거 갖고 있다고ㄷㄷㄷ 잃어버린 장소랑은 좀 떨어진곳이라 당황했지만
보내줄건데 받을거냐길래 바로 주소를 알려줬다.
지난주에 안오길래 다시 전화했더니 호수가 안맞아서 반송됐... 그리고 좀전에 받았다.
생각도 안했는데 돈이 그대로 있던거 같다.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연락처를 찾으려고 건드린 흔적은 있는듯한게 명함 넣어뒀으면 그날 찾았을지도...
여튼 여친이 선물로 준거 찾아서 너무 기분 좋다.
세상은 아직 살만해...! 지갑 돌려주신분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