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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게임관련] 게임속 등장인물의 聖정체성에 따른 역활에 대한 이야기 (0) 2015/01/08 AM 03:19
이전에 우리가 게임 내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해 다루겠다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왔습니다. 맨 처음 도입부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공개했을 때, 게임내에 '다양성'이 뭐가 그리 대수냐고 묻는 시청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게임 내에서 다양성이 왜 중요한가요?' '당신네들이 주장하는 것 만큼 다양성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에요'

'이탈리안 배수공사원이 든지 쭉쭉빵빵 8등신 미인이든지 뭐가 문제죠?" 와 같은 의견들을 들었습니다.

도대체 '다양성'이 게임이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건가요?

오늘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해 우리는 추상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 대신 '다양성'이 존재 하지 않았다면, 훨씬 별로였거나 혹은 애시당초 존재할수 없었던

실재 게임을 예시로 들면서 풀어나갈 것입니다.


이 비디오를 시청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것을 고려해서,아마 가장 접근하기 애매하고, 불편한 것부터 다뤄보려고합니다.


게임 내 '성(性)의 다양성'

그리고 그 이슈에 관해


페르소나4 속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섹슈얼)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턴베이스 RPG를 좋아하고, 아직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고, 요근래 나온 RPG중 드물게 '롤플레잉'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구현한 몇 안되는 게임입니다.

언젠가 RPG 내 롤플레잉 이라는 주제도 다뤄봐야 겠군요.


최대한 네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게임 초반부에 관한 내용을 꽤나 디테일하게 다룰 것이기 때문에.....

뭐 어찌하실지 아시겠죠?

아래 내용에는 페르소나4에 대한 네타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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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칸지'와 '나오토' (다루는 비중은 조금 적겟지만)라는 케릭터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칸지'는 게이입니다.



북미판인 경우 이 사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고, 실재 관련 인터뷰를 보면 북미유저를 고려해 좀더 간접적으로 묘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뭐 그닥 칭찬 받을 만한 결정은 아니지만 오늘 그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니깐 일단 넘어가죠.



몇몇 팬들은 '칸지'가 게이라는 사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져서 '칸지'가 실재로 게이가 아니라고 말할 수 도 있습니다.

'칸지'의 북미판 성우인 Troy Baker (정말 뛰어난 보이스액터에요.. 언젠간 성우에 관한 에피소드도 ...으윽 집중)와의 인터뷰를

보면, Troy가 '칸지'라는 케릭터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이 있는데, 제작진 Atlus에서 받은 지시 중 '칸지는 게이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재 게임내에서 커뮤랭크를 맥스하면 '저 것도 내 자신의 일부야' 라고 말하기 까지 하죠. 뭐 이 밖에 다른 증거들도 많지만, 우리는 뭐 atlus가 정말 칸지가 게이다 아니다 라고 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칸지의 성의 정체성'이 칸지를 흥미로운 케릭터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칸지를 설득력있고 입체적인 인물로 만듭니다.



만약 칸지가 의심의 여부 없이 게이가 아닌 일반 남성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어떤 케릭터가 될까요?

남는 것이라곤 그냥 진부한 터프가이에, 제법 순수한 면이있는 그 정도의 케릭터 밖에 안될 것입니다.

이런 케릭터는 수없이 많은 게임, 게임, 게임, 게임, 게임, 영화, 만화 ,게임, 영화 , 게임 , 영화에서 본 것들입니다.



아직 게임을 안해본 분들을 위해 대충 내용을 설명하자면

칸지는 미스테리한 불량아, 학교에도 잘 나오지도 않고, 마을내를 쑥대밖으로 만드는데 바쁜 케릭터로 처음에 소개됩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과 일행은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일에 칸지가 어느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여

칸지를 쫒아가기 시작합니다. 이부분에서 칸지의 '성의 정체성'에 대해 슬금슬금 수상한 점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페르소나4의 빛이 발합니다.

사람의 내면의 억압된 자아가 구현되는 TV 속 세상에 '칸지'를 집어 넣습니다.



그 중에는 칸지의 권위에 대한 반항 부터 동성애에 관한 상징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칸지는 틀에 박힌 케릭터에서 마치 실재로 존재할듯이 설득력 넘치는 케릭터로 변모합니다.

칸지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고민하는 십대입니다.



비록 시청자분들 중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는 분이더라고, 이부분에서 그 케릭터에 대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니깐요.

이해해야 할 것이 많고, 성인 때 만큼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도 않죠.

청소년기야 말로 우리가 처음으로 우리가 누군지에 대해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죠.

또한 남들과 튀지 않고 뭍혀 따라 가야한다는 압박감 또한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우리는 '칸지가' 이 갈등에 어떻게 접근해 가는지 플레이하면서 보게됩니다.

칸지는 자신이 누군지 압니다- 혹은 안다고 생각합니다.



칸지는 남자입니다.

어떤 대가가 있더라도, 자유를 위해 모든걸 다 할정도로 칸지는 터프한 남자입니다.

그는 자신 말고 그 어떤이의 말도 듣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칸지를 보세요. 동생애는 '남자'답지 못하고 약한 것이라는 관념이 팽배한 사회에 살게되면서

칸지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과 충돌이 생기는 이 성정체성에 대해 계속해서 갈등이 생깁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칸지는 자신을 매우 독립심과 자신감이 크고, 개인의 결정과 자유를 중시하는 인물로 바라보지만

그와 동시에 사회의 편견과 관념에 사로 잡혀 고민하는 케릭터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알게되지만, '동성애는 남자답지 못하다' 라는 결론은 칸지가 오랜 고민동안 도출한 것이 아닙니다.



그 결론은 칸지가 살아오면서 외부의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관념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칸지는 이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것이 바로 케릭터의 '깊이' 입니다.

이것이 바로 케릭터 내의 케릭터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고민이고, 우리의 성의 정체성과 상관없이 배울점이 있는 부분입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칸지 역시도 성장하게 되며, 자신 스스로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 역시도 우리 자신의 갈등에 대해 되돌아보며, 자신은 어떻게 그 갈등을 해결하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됩니다.



만약 페르소나4가 이 동성애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페르소나4만큼 좋은 게임이 될수 있었을까요?

만약 페르소나4가 동성애 코드를 뺴고, 그대신 진부한 이성애 코드의 백인 혹은 동양인 케릭터를 집어넣으면 지금만큼 좋은 게임이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저 다른 JRPG와 똑같했을것입니다.



페르소나4는 동성애를 이용해, 깊이있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케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요한 점은 동성애 자체가 혼자 칸지라는 케릭터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는 칸지라는 케릭터가 지닌 수많은 부분 중 한부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동성애는 칸지라는 케릭터의 깊이를 부여합니다.





그외 '나오토'라는 케릭터 역시도 한번 살펴봅시다.

흥미롭게도, ATLUS는 한 게임에 트랜스젠더와 사회적 성정체성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나오토의 TV속 세상엘 살펴보면, 나오토는 자신의 여자라는 성에 갇혀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오토는 자신이 남자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성전환이라는것을 고려해봤다는 것역시도 알수 있습니다.

비록 이런 혼란이 남성이 지배적인 직종에서 일하면서 생긴 것인지 혹은 성정체성 자체에 대한 근본적 문제에서 오는 것인지

에대해서는 명확않습니다. 나오토가 게임내 꽤나 후반부에 등장하기에, 케릭터에 대한 많은 질문에 대답없이 끝납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요소가 없었다면, 나오토는 이전 RPG에서 수없이 많이 봐왔던, 뻘줌하고 피곤한 그런 평범한 여자 케릭터에 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게임들이 이런 이슈를 포함해야할까요?

물론 당연히 아닙니다...만약 그렇다면...말도안되죠...





하지만 정교하게 사용된 '다양성'이 게임의 질을 높여주고, 나레티브의 깊이를 더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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