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봤습니다.
꼭 봐라. 두 번 봐라까지는 아니고 그냥 한 번만 봐도 될거 같아요.
명경기 자체나, 선수가 주인공이 아니라 경영과 분석이 내용의 중점이 되는 구단의 단장이 주인공인 영화인지라
화려하거나 혹은 역동적인 경기내용이 없고, 경영과 분석에 대해 다룬다면 보다 내용이 세분화 & 전문화되어
절정과 결말에 이르렀을 때 반전으로 온 몸의 전율이 일어날 법한 내용이 없는게 아쉽지만,
(아 그래도 기적의 20연승 할 때의 해티버그 끝내기는 대단하기는 했습니다.)
야구에 대해 모르더라도 대중을 상대로 감동을 이끌어 내는 상업영화이고,
(분명 영화에서 내세우는 건 냉철한 이해와 분석인데, 내용 자체는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론을 그대로 올인으로 도박해서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간절함. 그리고 그 주변의 충돌로 인한 주인공의 고뇌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퍼즐조각을 맞추는 듯한 오묘한 재미보다 감동적인 면이 더 와닿더군요.)
말 그대로 인간극장스러운 이야기이기에 단편적으로 쏙쏙 들어오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야구팬이라면 꼭 한 번 보기를.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 추천.
영화 중간과 엔딩 때 빌리 빈 딸 역할을 맡은 Kerris Dorsey가 The Show를 부르는데 노래도 참 듣기 좋거니와
가사내용과 영화내용이 관련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한 번 더 곱씹어 볼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브래드포드(언더핸드 투수는 카와이하고...)가 비중있게 등장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등장을 안해 아쉽.
그런데 중간에 잠깐 중계인지 경기 분석하는건지 카메라 영상에 박사장님이 나와서 반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