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동생과 관련된 글이나 유머자료가 올라오는데 외아들로서 이런 게시물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요새 오타쿠 문화에서 흥하고 있는 여동생 모에 요소가 불건전한 면에 있어서 이러한 욕구를 증폭시키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증폭시키는 요소이지, 예전부터 지금까지 불건전하든, 건전하든,
여동생이든, 남동생이든(Ang?이 아님) 동생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자주하곤 합니다.
주로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면 동생과 사이가 굉장히 나쁘다는 내용이 거의 9할을 차지하는데
'대체 왜 그럴까?'라 자문과 함께 '나라면 절대 저러지 않을텐데...'라는 자답을 하곤 합니다.
하다못해 '정말 말을 안들어도 좋으니, 그런 동생이라도 하나 있어봤으면....'이라는 절충안까지
스스로 제시해보기도 하구요.
아주 심각할 정도로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동생에 관한 내용이 아닌 이상 서로 간의 다툼을 묘사한 내용을
보면 그저 재미있어 보이고, 오히려 서로 간의 우애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실제 그러한 사이는 서로 간의 진심이 아니고(일종의 츤데레 아닌가요?)
성인이 되면 형제,자매,남매들은 집안을 기울일 수도 있는 돈 문제가 아닌 이상 가족애가 굉장히 돈독해집니다.
실제로 지 동생과 치고박고 싸우던 친구 녀석들과 바로 윗나이의 형들을 봐도 모두 지금은 굉장히 사이들이 좋구요.
여태까지 절 먹여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정말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딱 하나 원망스러운게 있다면 동생이 없다는거 ^^;; 이거 하나는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3~6살 때, 동생하나만 순풍순풍 낳아주셨으면 가뜩이나 어려움 살림 속에서 더 어려워졌겠지만 재미는 더 있었을텐데~)
여러분 동생 예뻐하세요. 동생 분들은 형,누나말 잘 듣구요.
근데 형,누나는 싫음.
친형, 친누나 없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