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나 만화나 영화나 소설 등 여러 창작물들이 항상 청자,독자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본래 배드엔딩으로 기획되었지만 반응이 좋거나, 팬들의 성화가 굉장히 대단할 경우 해피엔딩으로 변경되거나
혹은 본래 기획된 배드엔딩보다 수위를 낮춘 새드 엔딩 정도로 끝나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물론 x까하고 배드엔딩을 그대로 내보낸 경우도 있고....)
어디까지를 배드 엔딩으로 보시나요.(아니면 역으로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나쁘지 않은 평이한 엔딩)
주인공도 죽고, 뜻도 못이루고, 주변 인물도 죽고, 러브라인도 깨지는건 누가봐도 배드엔딩이고....
1.주인공이 비참하게 사망하나, 주인공의 목적은 이룸. 주인공의 의지는 훗날 생존한 동료와 후세들에게 귀감이 됨.
2.작품 내내 주인공이 사망하는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기적적으로 주인공이 생존하나, 주인공의 목적은 이루지 못함.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깨짐(혹은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의 사망).
3.작품 내내 주인공이 사망하는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기적적으로 주인공 생존. 허나 목적은 이루지 못함.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유지(혹은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의 생존).(주인공이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기약하건 그대로 주저앉거나 히로인과의 사랑으로 만족하며 끝나건 상관없이)
4.주인공도 생존하고, 목적도 이룸. 하지만 히로인이 사망하거나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이 사망함.
5.주인공의 뜻을 결국엔 이루게 됨. 하지만 주인공과 히로인, 비중이 큰 조연 모두 사망.(히로인이나 조연은 애초에 죽은 사람인 설정이든, 스토리 중간에 죽든, 스토리 말미에 죽든 상관없음) 그리고 이들이 꿈or사후세계에서 재회하면서 이승에서 못 이룬 해피한 장면으로 끝나는 결말.
6.주인공이 목적을 달성했으나, 스토리 내내 사람들을 애태웠던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음.
7.주인공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주인공이 가까스로 생존. 하지만 반폐인 혹은 불구가 되거나 기억을 잃게 됨.
8.주인공, 히로인, 비중있는 조연의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모두 가까스로 생존. 주인공은 괜찮으나 히로인 혹은 비중있는 조연이 반폐인내지 불구가 되거나 기억을 잃게 됨.
9.아 시발1쿰 혹은 아 시1발 연극(대본)
※ 여기서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다는건 단순히 죽을거 같은데 안 죽은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 상 누가봐도 죽는게 뻔하고, 최종화에 오기까지 해당 인물이 죽는다는 복선이 수차례 있어 사실상 죽어야 당연한 것을 말합니다.
※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특성상 '죽는다'는건 반드시 사람의 목숨이 죽는다는 것에만 한정짓지 않고, 장르에 따라 은퇴 및 파면, 유죄 및 수감, 유랑 등의 개념이 작품상 '사망'이나 다름없는 개념일 시 포괄됩니다.
※ 배드엔딩이 반드시 말 그대로 스토리상 나쁘게, 암울하게 끝났다는거지, 배드엔딩인 작품이 나쁜 작품이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즉,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을 가리는게 아닙니다. 사실 전 배드엔딩인 작품들이 여운이 굉장히 강하게 남아 욕이나 안타까움을 나타내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어디까지를 배드엔딩으로 보시나요.
저는 배드 엔딩의 기준을 현세의 러브라인 > 주인공의 목적을 기준으로 하는지라 작품에서
배드엔딩이 아니려면 흔히 말하는 대의, 주인공의 뜻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면 좋지만 결국엔 개개인인
등장인물의 행복(사랑)이 현세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작품상에 러브라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물론 말이 달라지지요.)
아무리 뜻을 이뤄봤자 주인공 혹은 여주인공이나 그에 동급에 속하는 조연이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반폐인이 되거나,
기억을 잃어서(이건 그래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건덕지라도 있지만 이 역시도 노멀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정작 본인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사랑과 행복을 현세에서 누리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위의 사항 중에 3번을 제외하곤 전부다 배드 엔딩이라고 봅니다.
특히 9번은 그냥 말할가치도 없고, 5번은 악질적으로 조삼모사로 팬을 농락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5번을 굉장히 악질적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지막에 행복한 장면 끼워넣으면서 '결코 배드하거나 새드한 엔딩이 아니라능! 결국 이들은 행복하게 된거라능!'라는 말같지도 않은 말 하면서 뒤통수 치는 거나 다름없는거라고 생각..... 결국 현세에선 다들 비참하게 끝난거나 마찬가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