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늘 화장실에서 처음 봤는데.... 귀뚜라미라고 하기에는 압도적인 외형.
처음 본 순간부터 이거 범상치가 않다라는걸 느꼈지만 일단 차분하게 샤워기를 들어
하이드로 펌프를 쏴주었습니다.
어지간한 벌레라면 물세례에 얼마 못버티는데 당황스럽게도 말짱히 버티는거 아니겠어요.
특유의 점핑으로 구석으로 폴짝 뛰어가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바퀴벌레 살충제를
갖고 와서 맛 좀 봐라하고 뿌렸는데
오히려 저한테 폴짝 폴짝 여고괴담 마냥 돌진해옵니다 와 진짜 그대로 혼비백산해서
살충제는 제 발에 뿌리고 패잔병마냥 화장실 밖으로 도망치는데 옆에서
한심하게 바라보던 아부지가 슬리퍼로 원샷원킬.
와.... 인터넷에 떠도는 곱등이 관련 이야기가 재미로 과장된 건줄 알았는데 레알....
진짜 점프하면서 오는게 도약거리도 장난아니고, 저를 향해 오는 속도도 순식간....
아직까지도 소름이 돋네요 ㅠㅠ 진짜 문화충격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