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는 길거리에서 스킨쉽하고 꼴불견 떠는 커플들(특히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면
"커플 지옥",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아윌킬유" 하면서 열등감, 시기어린 감정, 그리고
굉장히 보기 거북한 감정이 들었는데,
이제는 하도 해탈을 했는지,
해질녘 쯤 길을 가면 하교하는 학생 커플들을 많이 보는데 하교하면서 분식집이나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 나눠먹으면서 손잡고 가벼운 뽀뽀를 하는 애들을 보면 지금은 종교를 믿지 않지만
과거 기독교 신자이던 시절에 읽었던 성경의 어느 구절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니 참 보기 좋더라"란 느낌이 들며 껄껄껄 웃음이 나옵니다.
또 이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나 선남선녀들입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 한움큼의 따뜻한 산들바람이 제 얼굴을 스치는 듯한 느낌.
일순간 행복감이 저에게도 전이되는 듯한 느낌.... 하지만 그 찰나의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칼날과도 같은 겨울바람이 제 얼굴을 할퀴며 입고있는 두터운 코트를 부여잡게 만드는 허전함....
솔로부대는 개뿔.... 덕질이나 하자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