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홍콩 여행이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서 일본 후쿠오카 여행으로 변경....
1. 확실히 남쪽이라 더 따뜻
한국에선 두꺼운 기모 맨투맨에 경량 패딩 입어야할 날씨인데....
일본(후쿠오카)은 SS시즌용 얇은 긴팔티에 적당한 자켓 입어도 무방했던 날씨였네요.
첫날 여러겹 겹쳐 입고 갔다가 쪄 죽을 뻔....
2. 의외로 예쁜 여자 많더라
지금까지 일본 여자들은 소수급의 연예인들 빼고 뻐드렁 덧니에 암튼 이상한 외모의 여자들이 더 많을거란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의외로 멀쩡한걸 넘어 모델급 포쓰를 뿜뿜 뿜는 여자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비율보다 높다고 생각될 정도로....
3. 음식은 의외로 입에 안 맞음
워냑 한국에서 일식류를 좋아하고, 특히 면음식에 환장해서 일본의 라멘과 우동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일본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맛이 없는건 아닌데.... 맛은 분명 있는데 한두입까지만 "마시쩡!"이고 그 이상부터는 부담되서 못 먹는 그런 느낌?
너무 음식들이 짠거 아니면 달거나 기름져서 못 먹겠더라구요. 일본에 있는 동안 설사를 한다든가 그러지는 않았는데, 항상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거북하고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귀국하고 나서 매운거 잘 못 먹는데 매운 짬뽕이랑 탕류 음식만 연거푸 먹었네요.
아 그래도 간식류(음료, 과자 등)는 최고였습니다. 그냥 클라스가 다른 느낌. 유후인에서 먹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맛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4. 너무 비싸.....
정말.... 비싸긴 비싸더라구요. 일단 한끼당 못해도 800엔~1000엔부터 시작하는게 기본이고, 좀 퀄리티되는 음식을 먹으면 2000엔 이상부터....
술도 코딱지 만한 병과 글라스 유리잔보다 좀 큰 사이즈에 파는 맥주도 잔당 몇백엔 씩... -_-;;;
일본의 밤거리에도 우리나라 주취자들처럼 꽐라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대체 뭘 먹었길래 꽐라가 된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가격 생각하면 취할 때까지 절대 먹을 수가 없는데.... 재벌 3세라도 되는 양반들인가....?
기본적으로 한국의 식당에서 먹듯이 생각하면 안되겠더라구요.
5. 여기저기 전부 한국인
워냑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곳곳에서 들리는 한국말과 한국 메뉴와 안내판....일본어를 몰라도 그냥 척하면 척.... -_-;;
6. 후쿠오카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는 개씹창렬
포장마차는 반도를 가나, 열도를 가나 개씹창렬인건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혹여나 가지 마세요.
그냥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게 훨씬 더 편하고, 더 고퀄의 음식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입에 맞지도 않는 라멘 2그릇 + 제대로 익혀지지도 않은 모듬꼬치 2세트(12개) + 맥주 4잔(글라스보다 조금 더 큰) + 하이볼 4잔(거의 물이 90%인)이
8800엔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리도 좁아서 앞에 그릇도 제대로 못 놓고, 서로 좁은 데서 구겨져서 먹고 마셔서 짜증이 이빠이 나는데 가격보고 혈압이 머리끝까지 올랐습니다.
7. 일본은 주차의 나라
일본의 길거리를 다니면서 느꼈던 것이 불법주정차된 차량이 없는 쾌적한 도로의 모습인데.... 이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정말 시내 중심부건 주택가건 크고 작은 유료 주차장들이 거의 블록마다 있습니다. 그리고 각 건물들도 충분한 면적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서 불법주정차를 할래야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8. 일본의 료칸과 온천은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그 것과 동일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그 비주얼이 맞네요. 완전 대박. 유후인에서 더 시골 쪽으로 들어간 곳의 료칸으로 갔었는데....
고풍스러워 보이는 저택에 쾌적하고 넓은 다다미방. 그리고 자체적으로 설비된 노천탕. 정갈한 일본식 식사(가이세키)....
이 것만으로도 일본 여행을 간 돈값을 충분히 했다고 느껴질 정도.
9. 여행 전 치밀하게 쇼핑목록을 검토하고 가지 않으면 의외로 살 건 없음
그냥 일본가서 보고 사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뭐... 살게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애초에 명품쇼핑이나 덕질 같은걸 노리고 간게 아니다보니까....)
우리나라에 없거나, 있더라도 일본 것이 더 품질도 좋으면서 가격도 싼게 분명 있긴 할텐데.... 이걸 알아보지 않고 가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있거나, 아니면 가격이 더 비싸다든가 그런 것들 밖에 안 보이니.... 그냥 주위 사람들 선물용 과자랑 여행지 기념 냉장고용자석 하나 구입하고 말았네요. -_-;;
다음 번엔 그 세계 최대급의 수족관이 있다는 오키나와 한 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