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구매해놓고 공포게임을 잘 못하는 것도 있고.... 플레이하기 귀찮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찔끔찔끔하다가
이제서야 시나리오 2까지 클리어 했습니다.
역시 명작은 명불허전입니다. 최근 플레이했던 게임 중에 이 정도 만족감을 주었던 게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방향성과 매너리즘에 빠졌던 바하6에 비하면 정말 차기 바하작들이 어떤 방향을 나아가야 할 지 정확히 제시를 한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도 너무 잘 뽑혀서 시각적인 만족감도 쏠쏠~~~
이 정도 완성도에, 이 정도 뜨거운 반응이면 바하3 리메이크도 사실상 기정사실 수순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조금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너무 강한 적들. 애매한 위력의 무기들.(특히 샷건)
일반 잡 좀비들도 강해진 것까지는 좋은데 핸드건 헤드샷 5~7발까지 버티는건.... -_-;;;;
근데 이 정도 맷집들이 됐기에 바하2의 재미가 잘 살아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다만 샷건은..... 옛날 시리즈의 그 저지력과 위력이 아닌게 아쉽..... ㅠㅠ
2. 그다지 매력이 없는 특전 무기 (사무라이 엣지)
사전 구매 특전 무기들이 본말을 전도해버리는 건 문제지만.... 너무 사용할 만한 매력이 없어요. 뭔가 돈 버린 느낌....? 그냥 안 쓰게 되더라구요....
3. 이분화된 핸드건 탄약 루팅 (9mm와 45구경)
개인적으로 바하2를 즐기면서 가장 짜증났던 겁니다. 탄약이 이분화되는건 좋은데 이분화되는 만큼 뭔가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디메리트 밖에 없어요. 두번째 시나리오부터 등장하는 45구경 권총들은 위력들이 비실비실해서.... 미들급 보스급 무기가 아닌 기본 핸드건 대체 용도 정도 밖에 안되는데
탄 루팅이 별개로 되버리니 사용하기가 참 까다로움.... 클레어같은 경우 강화SLS탄까지 나와서 권총탄이 3개.... -_-...(그렇다고 구 바하3마냥 많이 제조한다고 강화탄을 나중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짓거리야.....
45구경 권총을 인벤토리에 갖고 있으면 핸드건 탄약이 45구경으로 루팅되게 시스템을 바꾸든가, 아니면 화약을 통한 탄제조에서 45구경 탄환 제조를 가능하게 하든가 했어야 했습니다.
4. 짧은 에이다 등장
원작 생각하면 당연한거긴 한데..... 원작 2이후 출시된 바하 시리즈들에서 에이다는 레온과 함께 바하 시리즈를 관통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를 역대급으로 잘 뽑아놓고 정말 짧은 일부구간에서만 살짝 맛보기 플레이는 너무 아깝습니다.
바하4에서 에이더 외전 시나리오, 바하6에서 독립 에이다 시나리오가 있던걸 감안하면 추후 DLC에서 에이다편을 꼭 내줘야!!!!
5. 사면초가 디펜스가 경찰서 디펜스 였다면....?
사면초가 미니게임이 결코 나쁘진 않은데, 약간 볼륨을 더 넣어서 경찰서를 배경으로 해서 몰려드는 좀비들을 상대로 단계적으로 디펜스 요소마다 오브젝트와 미션이 주어지는 울펜슈타인ET형 디펜스로 힘 제대로 넣고 유료 DLC를 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주인공들이 도착하기 전 라쿤시경 경찰관들의 처절한 전투가 게임내 문서랑 구 바하3 오프닝, 바하 아웃브레이크에서 볼 수 있는데 구현되었다면 정말 쏠쏠한 재미를 챙길 수 있지 않았을런지 ^^
향후 바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1. 일단 바하3 나오기전 DLC로 에이다 시나리오 추가! 꼭!!!
2. 동일 무기 다른 탄종에 대해 합리적인 소지와 사용, 루팅 방법 개선
3. 샷건의 저지력과 위력 개선 !! (역시 바하라면...!)
좀비도 다시 살아나고 타일런트는 무섭게 쫓아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