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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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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설] 인간말살 (0) 2013/03/17 PM 08:55

시체는 쏟아졌고
대지는 썩어갔다.
말살의 대 이동

피구름 위에 피어오른 수줍은 꽃 한 송이는
색의 맑고 청명함이 그 어떤 아름다움에 비할 수 없다.
시작과 끝이 없는 곙계의 모호함, 통칭 비상계단의 투락

두려움 없는 죽음
애초에 그 무엇도 아니었다
네안에서만 존재 할뿐 세상
그 어떤 곳에서도 너를 존재 시킬 수는 없다.
공간은 비좁은 육신

시체는 대대적 이동을 한다.
하늘 높은 곳에 증발되어 피구름의 모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아름다운 빛을 낸다. 우리는 이것을 "광명"이라 부른다.



행복은 네안에서만 존재한다.
너의 우주는 비좁다.
우리는 생각한다.

끝없는 육체...
신인류의 제작을 위해 존재를 없앤다.
어딘가 그곳이 내가 있는 곳이며,
다른 어떤 곳 또한 내가 있는 곳이다.



- 이동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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