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의 사랑
남자는 심한 화상을 입어 예전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진 얼굴이 되었고, 여자는 여전히 남자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남자는 문득 그녀가 자신의 곁에 있는 이유가 같이 보낸 지난날의 추억을 간직하기 때문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자신이 아닌 사진속 자신과 예전에는 그러했다는 기억 때문인 것이다.
남자는 지금의 자신이 여자에게 그다지 필요한 존재라 생각되지 않았다.
여자에게 필요한 충족감은 모두 만들어 주었다.
지금의 난 그녀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