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의 그림들과 같은 미로 그림들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요즘 들어서는 특히, 어떠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와 같은 미로 그리는 사람, 혹은
나의 미로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 사람이 있다면,
만약 사람이 그림을 그렸을 때, 그 그림이 내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훌륭한 그림이라면?'
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 미로그림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이제는 거의 반생 동안 미로 그림을 그려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그림만 그린 게 아니라 그런지 그림실력이 좋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이제는 반생 동안 함께한 그림이 남에게 추월당하지는 않을까?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값진 이것이 남에게는 그저 싸구려 같기만 한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종류의 그림과는 달리, 제 그림은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 두려움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전 이미 패배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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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없는 머리를 굴려 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 방법 밖에는 떠올려지지 않더군요..
'현재 그리고 있는 미로 그림 외의 다른 종류의 그림을 공부해보면 어떨까?'
'미로' 라는 뼈대에 여러가지의 살을 붙이고 점차 발전시키다 보면, 언젠간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아직은 한참 먼 곳에 있는 경지일 테지만요..
지금까지도 이러한 다짐을 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각오와 다짐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끈기 있게 각오를 다지고 공부해나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책을 펴고 공부할 것. 지금은 이것 외에는 떠오르지가 않네요..
아, 물론 그림공부와는 별개로 미로그림은 지금까지 대로, 아니 지금까지보다 더욱 엄격하게,
이틀에 한 작품, 혹은 3일에 한 작품씩은 완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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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 본래 오늘까지 완성하려고 했던 그림이 있습니다만, 이 그림이 완성되기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정 늦어도 목요일, 금요일까지는 반드시 늦지 않게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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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혹시라도, 읽으면서 짜증이 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의 것과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이미 취미가 아니라 강박증일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