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두기 MYPI

목두기
접속 : 5378   Lv. 60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 명
  • 전체 : 33585 명
  • Mypi Ver. 0.3.1 β
[기본] 희망은 이미 날개를 접었나 (2) 2024/01/16 PM 10:24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곳


아마 모르긴 해도 많은 지분을 군대가 차지하지 않을까



군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견제받지 않아서 고여서 썩어 버린 인간들이 많다


그래서 그간 배워왔던 것과 현실의 괴리도


불합리에 대항하지 못하는 좌절감도 느끼는 경우가 왕왕 있다


주적은 간부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것도 그때문일테고



약자인 병사을 위해 강자인 상급자의 과실을 수사했던


참군인이라 할만한 대령은 항명죄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될지도 모른다


공관병에게 호출용팔찌를 채우는 군장군는 무혐의인데 말이다




72억 벤틀리를 타봤다며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 뜯으면 서민이 죽는다는 맥락없는 소리로


계급제 시대의 물림상 정신을 21세기에 당당히 피력하는 인간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입으론 동료시민을 떠들지만


참배하라는 외침은 외면한다


서민이나 약자는 동료가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준거다



약자의 죽음은 격노로 무마할수 있는


이들은 계급제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




양심에 따른 사람에게 항상 댓가를 치르게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거 같아 입맛이 쓰다

신고

 

소년 날다    친구신청

일단 정치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의 진영논리와는 상관없이 군은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지고 명예를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군인은 시민을, 상관은 부하를.

방금 OCN에서는 <어 퓨 굿 멘>을 해줬습니다. 보다가 갑자기 이걸 왜 해주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공교롭게 말씀하신 사건과 유사성이 있더군요. 화면에는 톰 크루즈의 리즈 작품이라 핑계를 대고 있지만, 엊그제 해병대 전역 병장들이 사령관에 대해 시위를 벌인 직후라서 이걸 편성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영화도 운명적으로 해병대에서의 한 군인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에 얽힌 두 병사가 재판을 받게 되죠. 이 두 명을 해당 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으로 정한 군검사와 신출내기 해군 법무관의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법무관은 어렴풋이 진실에 다가가지만, 군의 폐쇄성은 한 발 앞서 모든 증거를 없애버리죠. 그리고 그 안에서 진실을 밝히려던 사람은 진실과 군의 명령 그리고 명예 속에서 갈등하다 스스로 목숨도 끊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너무나 비슷한 상황인 것이죠. 그러나 다행인 것인 영화 속에서는 자신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과신한 최고 사령관이자 증인이 계속된 위증을 집어치우고 자신의 죄를 실토합니다. 물론 그는 끝까지 반성 따위는 없으며 자신을 체포하는 법정과 법무관에게 오늘 국가 안보와 국민 그리고 자유를 위기에 빠트렸다며 오만한 소리를 내뱉지만요. 결국 법무관은 죽은 병사와 재판에 회부된 해병들의 명예를 지켜냅니다.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 결과의 차이가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네요.

영화 속에서 피고로 재판장에 들어왔던 해병 두 사람은 병사의 죽음에서 무죄가 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군인으로서는 유죄를 받고 해병복을 벗고 불명예 제대를 선고 받죠. 명령을 지켜야 하는 신분으로 그들은 무죄이지만, 정녕 그들이 해병이었다면 따라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했어야 했다는 결론을 군법정은 내린 겁니다.

절망한 한 사람과 그래도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묵묵히 법정을 나가려는 한 사람. 그리고 그런 그를 법무관은 불러세우죠.
"명예를 지키는데 해병대 마크는 필요없다!"
어쩌면 그는 군복을 벗는 대신 군인보다도 더 강직하게 자신만의 명예를 지키며 살아갈 것입니다.

'소수의 좋은 사람들'. 그 말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고 봅니다. 부디 현실에서도 그 좋은 사람들이 군인의 실추된 명예를 바로 세우는 날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이건 우스갯소리입니다만, 이러다 OCN도 없어지는 게 아닐지..ㅎㅎㅎ

목두기    친구신청

최종판결이 나올때까지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 군복을 벗게 되겠죠
피해를 홀로 감당하며 싸워야 하는게 답답하네요
스스로 명예를 지키는것 외에 현실적 보상이 없다면
우리 사회에서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
공익을 위해 제보하는 사람은 서서히 줄어들겁니다

소수의 좋은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정 맞을까 두려워 하지 않고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멀어질까 겁이 납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