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마는...저 역시 회사에 불만만 쌓여가네요.
작년 10월부터 무늬만 연구기관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는 있는데, 좀 이상합니다.
회사명 자체는 연구기관인데 사업자등록상의 업종은 서비스업? 사업을 따서 수익 창출을 하기도 하지만 도의 자금지원을 받기 때문에 도 산하기관. 도에 소속된 직원이라면 공무원? 하지만 공무원도 아니고 그에 준한 대접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지들 불리할때만 공무원 규정 따져가며 일을 처리해줍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얘기들어보면 보통 회사에서 밥값정도는 따로 준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없고....출장을 가면 자비로 부담하고 한참뒤에 개인계좌로 송금 받는데 길게는 한달하고도 보름이 넘게 걸려서 받은 적도 있네요. 입금이 늦어지는게 회사차원의 문제인지 담당직원의 문제인지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소속한 팀의 업무는 박물관이나 타연구기관의 사업을 의뢰받아 주로 유물을 복원,복제 하는 것인데 해당 사업에 제반한 모든 비용은 계약서상에 명시가 되어있고 일을 진행하는 당사자가 회사측에 자재구입을 요청하면 당연히 처리를 해줘야 할텐데......작년 12월말에 구입 요청한 게 아직도 결제가 안되어서 일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는 게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이 회사는 일단 도 산하기관이라 공무원이 주문을 넣는 것처럼 업체들간의 비교견적을 뽑고 경리팀이나 행정팀에서 결정하여 발주를 하는데 경리팀으로 넘어가기전에 업무지원팀이라는 곳을 거칩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이쪽 직원이 처리를 안해줍니다.
회사 방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지가 하고 싶을때 하려고 미뤄두고 있는것인지 저로서는 알 수 없으니 어제 업무지원팀 직원에게 결제가 언제쯤 떨어지는지 묻자 '너 계속 그러면 더 늦게 해준다.' 라고 말하더군요;
별로 회사에 애정도 없고 당장에 잘려도 아쉬울거 없다 생각하는 놈한테 그딴말로 압박을 주겠다는 건지.....단순히 지보다 나이도 어리고 직급도 후달리니 만만했나봅니다. 근데, 그보다 자기 담당업무를 안하는 건 직무태만이 아닌지.......
그나마 작업여건은 맘만 먹으면 눈치봐가며 인터넷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는 있는 편인데, 초반에는 열심히 일을 했으나 좀 지내다보니 열심히 한다고해서 상여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빨리 끝내봐야 없는 일을 만들어서 시킬 태세라 의욕도 안생기고 점점 게을러지게 되더군요; 제 스스로가 도태되어 간다는 느낌이랄까....
애초에 길게 일할 생각도 없었고, 이 회사의 1년계약직일 뿐이고, 위에 언급한 모 박물관 사업의뢰에 필요한 인력으로 뽑힌거라 분명 해당 사업에 관련된 일이 제 업무일텐데....
회사에서는 사업기간이 겹치는 다른 사업을 추가로 계약을 하고, 같은 인원을 편성해서 이른바 이중계약 상태를 만들어놓고는 그에따른 추가수당을 지불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즉, 일은 많아졌는데, 받는 임금은 같다는 얘기;
저번에는 상사가 개인적으로 받아온 일을 당연하게 아랫사람들한테 시킨 적도 있고.....;;; 다들 일하면서 작업 끝나면 밥이라도 한끼 사주겠지 했는데 현실은 시궁창....
일단은 제 계약기간이 6개월정도 남았는데, 회사측에서 재계약하자고 해도 연장할 생각이 없지만.....이미 제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사업(12월 완료)이 추가로 진행되었고 그 사업에 제가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라 참으로 난감합니다; 최대한 껄끄럽지 않게 끝내고 싶은데 말이죠;;; 상사라는 사람이 대학시절 강의 나오던 사람이라...;;;;;;;;;;
어떻게 하면 깔끔한 계약만료 종결자가 될수있을까요? ;ㅁ;
1. 대학원 준비한다고 뻥친다.
2. 유학간다고 뻥친다.
3. 일본을 공격한다.
4. 청와대로 돌진한다.
p.s : 워낙에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싸지른 거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