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다지만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친구 놈이 있어서 말이죠;
분명히 군대 가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다녀오고나서 딱히 여자를 제대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유흥에 심취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지가 좋아하는 선에서 끝내면 되는데 그걸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네요.
게다가 오늘도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저를 '오타쿠'라고 소개해놓고, 지는 아는 형한테 '그 새끼' 라고 한마디 들었다고 빈정상했다 하는군요 =_=; (상황이 좀 복잡한데, 제가 운전하는 차에 친구놈이 타 있었고.....아는 형한테 전화가 와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옆에서 '그 새끼'라고 지칭하는 걸 들었던 거죠. 참고로 친구놈하고 아는 형은 존나 사소한 일로 6~7년간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는 중)
남들에게 '오타쿠'라고 말하는 것도 굉장히 불쾌하지만 걍 친구니까 싫은 내색은 안했는데 정작 지는 '그 새끼'라는 말 한마디 듣고 삐짐.....(나는 실제로 오덕이니까 기분 나빠할 상황은 아닌건가;;;;)
그리고 어차피 지도 애인 없으면서 남을 가르치려 하는 것도 어이가 없음.
친구 曰 '스스로가 변하려고 노력을 해야 여자를 만날 수 있다.' 라면서 갑자기 제가 즐겨 듣는 노래 듣지 말라함 =_=;;;;;
이런 거 들으니까 여자가 안 생기는 거라고 함
아니 도대체 여자 만나는 거랑 내 음악 취향이랑 무슨 상관인지;;;;; 내가 J-ROCK 듣는다고 그러면 여자가 '아...ㅆㅂ 제이락 듣는 일빠새끼네. 꺼져!' 이러는 걸까요?????
도저히 수긍을 할 수 없다고 하니 하나를 얻기 위해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갖다 붙임.....
물론 기회비용을 따져야 할때도 있겠지만 둘다 얻을 수도, 둘다 잃을 수도 있는 경우의 수는 전혀 없는 건지.....
'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여자 만날 노력을 안하니까 안생기는 거 스스로 충분히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이 놈 앞에서 여자 문제로 징징 거린 적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가 하고 싶었던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그놈 앞에서 다른 친구 얘길 하니까 저보고 남 일 신경쓰지 말고 니 일이나 잘 하라고 함 =_=;;;;;
제가 어이가 없어서 '니가 지금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니 말하고 완전 모순된 건 알고 있냐?' 하니까 또 뭔 말도 안되는 소리만 지껄임;;
문득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 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평소에도 좀 마이페이스에 지가 엄청 잘났다고 생각하는 놈 같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 친구 중증인 거 같아서 큰 일입니다......혹시 이런 친구 두고 계신 분 또 안계신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