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나온 대학을 통해서 연락처를 얻은 모양인지 대학 언급하며, 자신이 단오 행사를 준비한다며 물건 납품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당시 저는 바빴으나 다행히 단오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바쁜 일이 끝나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며 마무리 짓고 4월 하순 경에 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주, 그 사람은 서울 가회동 주민센터 인근에 있던 사람....
저야 서울을 자주 다녀오긴 합니다만, 겸사겸사해서 수고롭게 거기까지 찾아가서 얘길 들어보니 가관입니다.
내용인 즉 '내가 단오행사를 준비하는데, 니가 물건을 외상으로 납품도 하고 와서 일을 좀 거들었으면 좋겠다.' 라고요.
네. 어이가 없죠. 요즘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명분만으로 도와달랍니다?? 그래도 저보다는 연장자라 싫은 내색 안하고 생각해본다고 했죠. 다른 일들도 있다고요.
그러면서 다음에 올때 샘플 좀 갖다 달라네요...
뭐, 샘플비야 그쪽에서 주문할때 같이 받아도 되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근데 결국 주문도 안하고 샘플비 넣어줄테니 계좌 달라길래 문자 보냈더니 씹습니다?? 전화도 안 받고요.
자기 입으로도 자기가 어디 도망갈 일 없으니 걱정 말라던 사람이 단돈 16,000원 때문에 이러고 있습니다 =_=;
금액이 워낙 적으니 그냥 잊어도 무방한데, 그 아줌마가 자기 몸 불편하다고 약속 장소 시간 안지키고, 결국 자기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가게 만든 것도 열받고 말이죠.
그림 그리는 아줌마라는데, 북촌전통문화학교 교장을 지냈다나 뭐라나 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던 사람이 참으로 잘났습니다 =_=;
해서 이 아줌마한테 빅엿을 먹이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현재 문자, 전화통화 전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