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방으로 가서 과일 안주를 시키면서 소주를 다시 마시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아무래도 신체 아무런 이상이 없는 남녀간의 술자리 이다보니...
연애사 문제 라던지 19금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일에 있어서는 진취적이며, 능동적이고... 칼같은 성격인지라
나이가 많음에도 불과하고 사회 생활 부분은 어느 정도 배워야 되는 부분이 있겠구나 싶어서
단순히 나이가 적은 남자로만 보질 않았는데...
의외로 연애사... 문제는 수동적이라 그녀는 많이 놀라는 정도였고,
술 기운이긴 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과 19금 얘기 까지 나오니까 부끄럽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그녀가 테이블에서 일어 납니다.
여자분이라 민망해서 잠시 자리를 비워 분위기를 바꾸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제 입술에 키스를 하네요.
워낙 순식간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인지라 반항(?)도 못하고 얌전히 순종을 하게 되었고...
남들이 보면 연인 사이로 보일 정도로 꽤 끈적하고 달달한 키스가 오갔습니다.
키스를 하고 나니까... 눈 앞에 있는 그녀가 여자로 보이더군요.
입술은 립글로스를 바른 것처럼 빤짝 거리고,
가슴은 셔츠를 뚫고 나오고 싶어 하는 것처럼 굴곡지었고...
청바지에 가려진 그녀의 매끈하고 긴 다리.
갑자기 그녀가 여신처럼 보일 정도로 예쁘게 보이더군요.
여기서 이성의 끈을 놓치면 안되었는데.
서로간의 얘기를 나누면서 안주를 서로 먹여 주고,
상대방이 내 얘기에 덜 귀기울이는듯 하면 서로 키스를 하면서 '집중해.' 라고 만드는 것처럼
불과 만난지 2시간 만에 우리는 스킨쉽이 오고 가고 그랬네요.
소주를 4병이나 더 마시면서도 안주도 추가로 안 시키고, 갈증도 나지 않았던걸 보면
어쩌면 서로 간의 쪽쪽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네.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너무 자연스럽게 소주방 직원이나 다른 손님들 눈치도 안 보며 키스가 오가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느덧 새벽 2시.
밤 9시 부터 달려서 소주 8병을 남녀 2명이서 마셨으니 적은 양은 아니지요.
나중에 팀장님께 알아봤더니 그녀의 주량은 2병이랍니다.
제 주량은 4병.
시간이 너무 늦어
그녀를 부축하며, 소주방을 나옵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나한테 기대며 상당히 많이 취한걸 보여주네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가 줘야 되나 생각도 하다가
첫만남인데 너무 오버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택시를 잡아서 보내주는 정도로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잡아 택시 기사분께 말합니다.
"제 친구 XX동까지 데려다 주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요금은 제가 넉넉하게 미리 선불로 드리고, 태워 주려고 뒷자석 문도 열어 주고...
혹시나 몰라서 택시 번호는 핸드폰에 적어 두며, 그녀를 보내려고 합니다.
택시는 조금씩 내 시선에서 멀어져 가는듯 합니다.
한 5초 지났을까요?
택시가 스더니 그녀가 내리네요.
저는 그녀가 소주방에 뭘 두고 왔나? 하는 생각에 그녀에게 뛰어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