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하고 한지붕 밑에서 단둘이 지낸지도
근 6년 정도 되가는데.
10대때도 무서웠지만, 여전히 무섭.
어릴때도 많이 싸워서 가급적이면 서로 트러블 안 생길려고
우선적으로 대화 자채도 없고
서로에게 터치도 잘 안하고.
특히 여동생이 개인적인 성향에 고집이 엄청 쎄서...
서로 얘기 꺼내봤자 좋은 얘기는 잘 오가질 않기 때문에.
여동생을 어릴때부터 보면서 여자들에 대한 환상도 깨지고
그렇게 지내기도 하고
친구놈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오면 모두 여동생을 상당히 어려워해서
숨만 쉬고 있다가 가는 정도.
주말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근 6~7년만에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제가 주로 얘기 하면서 리드 하는편인데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를 하다가 여동생이 30대 남자들 테이블에 합석을 하니
갑자기 먹던 고기가 체하는 기분이 드는게
제가 급하게 말수가 줄고 그냥 듣기만 하니까.
사촌형들이 왜 갑자기 조용하냐고 그래서 여동생이 무서워서 그렇다고 그랬더니.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냐면서 저를 이상하게 쳐다 보는데.
한 5분 지나니까 사촌형들도 다들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어려워하더라는.
참고로 우리 어머니쪽 집안이 남자들은 순하고
여자들쪽이 좀 드센편인데
그런 곳에서 할머니 보다 입김이 쎈 우리 어머니가 외가쪽에서 넘버1인데
여동생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가 오버랩 되는게.
빨리 시집 갔으면 좋겠는데
성격을 봐서는 1~2년 사이에는 가기 힘들 것 같음.
현재 남자 친구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