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얘기 했던 제가 혼자 탑승했던 슬링샷>
계획에도 없던 월미도로 날라갔는데
월미도는 유람선을 타본게 전부였던지라 놀이기구도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토요일 낮인데도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주차할 곳이 없어서
멀리 유료 주차장에 5000원을 지불하고 놀러 다닌듯 하다.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이때 당시에는 월미도에 디스코가 워낙 유명 했는데
워낙 DJ분의 입담이 걸출 했기 때문에
굳이 타지 않고 구경만 해도 재미가 있을 정도 였으며.
특히 여자분이 겁도 없이 치마를 입고 올라오면 DJ의 짖궂은 장난으로
남자들에게 팬서비스를 하려고 그랬다.
사실 우리 5명도 타고는 싶었는데.
여자 였던 C하고 D가 모두 치마를 입은 상태였다.
물론 애초에 놀이기구를 타러 올 계획이 있었다면 바지를 입고 왔겠지만
전날 술이나 한잔 하려던 계획이 외박으로 이어져서
계획 없이 월미도로 쭈욱 이어졌으니...
그렇게 다음번에는 바지 입고 꼭 타러 오자는 약속을 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놀이기구는 거의 타지를 못하고.
대신에 슬링샷이라는 기구로 여자들이 남자를 실험하려는듯 하였다.
내 친구인 남자 A와 B는 좀 꺼려하는듯 하였고.
D는 갑자기를 나를 지목하면서 오빠 저거 한번 타보면 안되요?
라면서 나를 권하였는데.
나도 높은건 좀 꺼리긴 했는데
남자들 모두 안 탄다고 그러니 깝깝한 노릇이라
얼떨결에 혼자 타게 되었다. (-_-)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정상 높이에 올라가면
월미도 앞바다가 전부 다 보이긴 하는데 의자가 바람에 흔들려서 딸그락 거리면서
내려올땐 얼굴이 지면쪽으로 먼저 내려오니 얼마나 아찔 하던지.
타기 전에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얘기를 하긴 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 표정 관리는 안되고.
나중에 내려와서 알게 된게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실시간으로 표정을 밑에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상태여서.
당연히 밑에 내려 왔을땐 4명은 배꼽 빠지게 웃는 상황이 연출 되었다.
하여튼 월미도로 급조된 시간도 잘 지나가는듯 했고.
서로 좋은 기분으로 헤어지고...
월요일 오후쯤에 B한테서 연락을 한통 받게 되었다.
A하고 D하고 헤어졌다는 얘기를.
지금이야 왜 물어봤는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20대라는 패기로
도끼병이 있었는지.
설마 나 때문에 헤어진거야 라고 물어봤는데...
B의 말로는 아니라고 딱 짤라서 말을 했다.
만난지 이제 10일 가량 된 상태에서
D는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지 1달도 되기 전에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A를 만나 긴가민가한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작용한 부분은 없다면서 말이다.
D라는 여자 아이 참 괜찮아 보였는데.
A소개를 안해줬으면 내가 받아 보고 싶을 정도로
외모도 예쁘고 아웃도어쪽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몸매도 괜찮았고
성격도 털털하고 좋던데. 잘해보지 아쉽네 라는 말을 건내면서
통화를 끝내게 되었다.
사실 저 얘긴 립서비스도 아닌 당시에 20대 초반의 어린 여자 아이 치고는
크게 모나지 않은 성격이 인상에 남아서 사심이 조금 섞인 말을 했는듯 싶었다.
내가 이별을 한거라면 착잡한 기분이 들었을텐데
친구의 일이라서 별로 대수롭지 않은 기분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을때 낯선 전화 번호로
내 핸드폰은 설래이게 만들었다.
"오빠 저에요." 라는 첫인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