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7년 전에 가벼운 말다툼으로 연락을 끊은 여자 사람 친구인데.
오늘 저녁에 생각지도 못한 톡으로 연락이 왔네요.
이 친구는 뭐랄까...
10대때 철 모를때 만나서 연인으로 지내다가 진학 문제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면서 성인이 되서야 이 친구가 저를 찾아서 연락을 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나니 10대때 아련했던 기억 보다는
마음이 편한 이성 친구 정도로 느끼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친구의 가족 관계라던지 이성 문제,
그리고 어찌보면 이 여자 친구한테 정말 흠이 될만한 비밀도 알고 있을 정도로
고민거리 있을때 얘기를 주고 받는 그런 사이로 자연스럽게 만났을때는 조성이 되더군요.
마치 10대때의 일은 서로가 철 모르는 빛 바랜 추억인 것처럼 말이죠.
하여튼 성인이 되면서 너무 오랜 시간 잊고 지내고 있었고
당시에 서로가 만나고 있던 연인이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애인 있다고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와 연락을 끊고
애인하고 헤어지면 다시 연락하고 그런건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20대땐 이런걸로 가벼운 트러블도 있기도 하였습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내 여자친구가 남자하고 연락하고 지내는걸 원치 않을텐데
하물며 20대때 만났을땐 친구지만, 어찌 보면 옛 남자 친구이니
여러 상황을 봤을때 남자 친구가 있을때 일부로 피한듯 싶어요.
하여튼 이 여자 사람이 이성 문제로 저한테 얘기를 꺼냈고
그냥 가볍게 얘기를 농담삼아 얘기를 꺼냈는데
이게 당시 이 여자 친구한테는 엄청 큰 고민거리 였는지
속상해서 일방적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얘기를 꺼내었고.
연인의 유무에 따라 연락을 끊고 하고의 사소한 문제로
저는 어느 정도 앙금이 있는 상황에서 그냥 연락처를 지우고
소식도 모르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한 7년만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는데
저는 실명으로 카카오톡을 사용을 하는 상황이고
이 친구는 실명이 아닌 이름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였고.
역시 이번에도 이 여자사람이 저한테 먼저 연락을 하긴 했는데.
20대땐 철 몰라서 그렇고
30대땐 이제 머리가 어느 정도 커서 그런지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너가 먼저 연락하고 지내지 말자.'라고 하구선 먼저 연락을 하네. 라는 생각을
조금은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 친구 목록에서 뜨지는 않았는데
자기는 제 이름이 친구 추천 목록에 있다면서 내가 알고 있는 너가 맞나
연락을 했다고는 하는데.
제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뭘 그런걸 궁금해서 연락을 했니 라고 했는데.
심심해서 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사실 저는 이 친구가 연락을 한 이유를 순수하게 알고 싶었는데.
당시에 연락 그만하자는 말을 너무 쉽게 해서 미안해 하는걸 원했는데.
심심해서 라는 얘기에 순간 움찔하면서 20대때 기억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아마 이 친구는 본인이 연락하지 말자고 먼저 말을 하구선
본인이 먼저 연락을 해서 민망해서 저렇게 말을 한듯 한데.
톡을 보구선 생각을 하구선 답장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감정에 앞서서 말실수를 하게 되었네요.
'너가 심심할만큼 나 한가하지 않아.' 라구요.
제가 원래 성격이 잘 모르는 여자들한테는 조심스럽게 친절하게 하는데
잘 아는 사람이거나 편한 사이면 나쁜 남자 처럼 행동을 하거든요.
하여튼 제 답장을 보자마자 바로 게임 오버 되서.
톡 보낸걸 아직도 확인을 안한거 보면 차단한듯 싶은데.
조금은 심하게 말했나 라는 생각과 함께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