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땐. 가끔씩 여자 아이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20대땐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셀프 카메라 같은걸 찍어 버릇하질 않아서
무슨 행사 아니면 제 예전 사진이 몇 장 없습니다.
물론 아주 어린 시절이야 있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사진은 몇 장 안되네요.
30대가 되니 주변에서 소개팅이나 여자 소개 시켜준다고 그러면서
사진을 종종 얘기를 하곤 하는데.
이게 여자쪽 사진만 제가 받자니 예의에 어긋나는듯 하고.
그렇다고 제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자니.
이게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는게 시선처리는 안되고 손도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고.
표정이라던지 핸드폰 들여다보고 이게 참 힘들더군요.
그렇다고 남들보고 찍어 달라고 그러자니
이 역시 만만치 않게 이상하고...
20대때 잘 나온 사진을 보내주자니 아무래도 세월이 흘러서
변화가 있으니 이건 사기일테고.
그래서 보통 합석해서 실물을 보여주고 만나는게 많아요.
사진 보여줘서 이렇게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카메라 앞에서 표정 관리좀 되면서
잘 찍고 싶은데 참 어렵습니다.
간혹 마이피나 내사진 게시판에 사진 올라오는 분들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카메라 울렁증만 고쳐도 좀 나아질거 같은데 말입니다.
라고 에바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