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동안 다니는 클리닉이 있는데
쌍둥이 언니가 얼마 전에 해외로 출국을 해서
동생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단둘이 있다보니
관리 받으면서 예전처럼 시시콜콜하게 둘이 얘기도 잘 하고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했더니
일 특성상 시간 여유 있을때 먹어야 된다면서
미리 먹었다네요.
제가 마지막 손님인지라 차나 한잔 같이 마시자
하는 생각에 옷을 입고 나오니~
녹차 2잔이 있더군요.
저도 그렇고 동생분도 그렇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그런지
녹차를 준비한 것 같아서.
단둘이 있다보니 마시면서
전에 커피잔 이라던지 아로마 향초 선물 디저트 같은거
가져다 준걸 살짝 물어봤습니다.
언니분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혹시
부담이 많이 되셨냐 그랬더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자긴 좋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번 명절때 줬던 디저트 선물도 맛있게 잘 먹었다면서 말이죠.
내가 요즘 쇼퍼 홀릭 증상이 있어서
막 사는 병이 있다보니 그렇다면서...
남자가 40세 후반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난 이제 30대인데 벌써부터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지 그러는가 보다
라고 말을 빙빙 돌렸더니.
눈웃음을 막 하더라구요.
하여튼...
연락처를 제가 물어봤는데.
핸드폰 번호는 알려주지 않고.
자기 핸드폰에 제 번호를 등록해서 친구 추천으로 생성해서
동생분 카톡을 받아오긴 했는데.
톡해도 되냐고 그러길래
하셔도 되요 그러기도 하고.
집에 오면서 톡을 하니 답장이 바로바로 오긴 하더라구요.
근데 앞으로 톡을 할때 뭐라고 여자 사람한테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매번 날씨 얘기 라던지
밥 먹었는지...
뭐해요. 이런거 말할 수 없잖아요?
다음주 월요일날은 정월대보름인데
같이 오곡밥도 먹고 싶고.
4월달에 예술에 전당에서 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도 같이 보고 싶은데.
관심 있는 여자 사람한테는 톡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톡하면 분위기 무거워 지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하면 없는 사람 같기도 하고.
참고로 여자 사람은 엄청 개념녀라서
생각하는거나 말하는게 예뻐서 가벼운 사람이 아니에요.
취미가 비슷하면 취미랑 연관된 이야기를...
저같은 경우는 여자애 쪽에서 고양이를 기르는데
제가 고양이를 매우 좋아해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