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닌지 2년된 클리닉에 여자 원장한테
10일 전에 고백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 진료를 다녀왔네요.
이 달 초에 클리닉이 전부 정리가 되면
20일 정도 언니와 둘이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다는 소리에
독일에서 유학을 했던 베스트 프랜드한테
도움을 요청 했으나...
전혀 도움이 안되는 말만하고
저도 유럽 여행은 잘 몰라서
책 한권 사 가지고 갔어요.
'드리면 부담 가지실테니
빌려 드리는 겁니다. 다녀오시고 나서 돌려 주세요.
저도 연말이나 내년에 생각 있거든요.' 라면서 말이죠.
그러니까 필기나 메모하면 안되고
깨끗하게 써야겠다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고백에 대한 답장이나 난 당신이 좋아요 하는걸
보이면 부담 가질듯 해서...
유레일 패스는 제가 미리 조사점 하고 가서
교통편 얘기 조금 하고
쌍둥이 언니가 결혼 준비중이라
그런쪽 얘기도 서로 나누고...
최대한 고백 하기 이전에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노력은 했는데
티나지 않았으려나 걱정 입니다.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심장 뛰는 소리가
옆에 있으면 다 들릴 정도로 큰데
얼굴을 5일만에 보니까 살짝 심장이 요동을 치는게
우황청심환 먹고 가기 까지 했는데... 휴~
사실 급한건 없으니
고백에 대한건 충분히 생각하고 얘길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인지라.
당연히 대답을 기대하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5월 14일이 마지막 클리닉 영업인지라
예약하고 오긴 했는데...
다음달이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하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오늘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있다가 한잔 하려구요.
P.S
언니분한테 문자로는 책은 그냥 드리니까 막 쓰셔도 된다고 얘기는 드렸는데
답장으로 고맙다면서 문자 내용은 동생한테 말 안한다고 그러네요.
언니분도 제가 동생을 좋아하는걸 알고 있는 것 같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