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덕 중이던 마이피를 깨고 오랜만에 글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노무 메갈인지 메갈로돈인지가 사람들을 또 편을 나누게했고, 거기에 레진 작가들이 동참하면서 사람들이 줄지어 레진에 환불을 받고 탈퇴를 하는 엑소더스가 줄을 잇고 있죠. 레진 편집부가 메갈이라는 소문까지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중.
일단 제 레진 결제 목록부터 보시죠..
남성향도 있고 동화같은 작품도 있고 하스스톤도 있지롱~!
...이라고 하지만 넵. 대부분은 비에루.
그거 아시나요. 진짜 저와 같은 동인남(혹은 부남자)은 마이너에서도 마이너, 소수 중에서도 소수입니다. 진짜 힘든 길을 걷는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코믹행사 가서 사고싶은 18금 bl 회지 하나 눈치보여서 사지 못하는 심정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아, 진짜 bl좋아하는 남자의 삶이라는건 너무나도 힘들고 고달픕니다. 그런데 레진은 여기에 똥폭탄을 퍼부었네요.
나를 한남충이라 매도하는, 그런 메갈을 옹호하는 일부 레진 작가들 때문에 탈당(?)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거기에 동참하자니 언냐들(?)과 취향이 겹치고. 대충 입다물고 넘어가자니 레진에게 매번 호구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분하고. (최근 레진은 2코인 작품들을 대부분 말 없이 3코로 인상했습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시끄럽더군요. bl 좋아하는 여성층이 수입의 대부분이니만큼 레진은 별로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레진에서 가장 큰 수익은 여성향 만화에서 난다, 아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작품은 18금 남성향이다 등등.
나 같은 bl좋아하는 남자는 이 사이에 끼어서 새우등이 터지고 있습니다. 레진에 분노하는 남성들 입장을 생각하면 내 자신이 배신자가 되는 느낌까지 듭니다.
왜 나를 괴롭힙니까? 이 레진 그지깡깽이들아!
제가 레진에 갖다 바친 돈이 대충 계산해봐도 30만원에 육박한단 말이죠(......) 바로 며칠 전에도 7만원 결제했고요.
bl웹툰 계속 보고는 싶은데 기분은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하스스톤 야생전 발표할 때 블리자드에 느껴지던 배신감과 똑같은 기분입니다.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지켜본 뒤에 결정해야겠네요.
곧 리뷰를 올리면서 마이피를 재시작하려했는데, 어째 첫 글이 이런 글이 되어버렸네요.
루리웹도 개편완료했으니, bl 마이피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내일 새 리뷰를 올릴테니 많이많이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