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오랜만에 규연이형을 만났지 뭐유.
아니 그럼 주위에 스토커가 있는데 너 같으면 함부로 남을 믿겠냐?
여하튼 푸름이가 느끼는 규연이횽도 뭐 마음 감추는데는 만만치 않은 사람임.
형, 엄마에게 요즘 무슨 일 있어요?
의외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됨.
규여니형은 푸름이네 집에 빚이 있다고 말해주는데.
얘기가 길어질거 같으니 집에 가서 얘기하자 ㄱㄱ
오늘 난생 처음 듣는 소식에 푸름이는 불안해하고.
응? 설마 돈 빌려서 엄마가 버들이 아버지에게 의뢰한건가;
사실 도망가야할 정도로 집 상태가 심각하다는 얘기에 푸름이는 충격을 받는데.
엄마가 이런 얘기 안하셨어? 하고 묻는 규여니횽에게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푸름이.
야, 그럼 고등학생 자식에게 그런걸 말해야겠냐?
역시 버들이 아빠랑?
나도 모르겠다 좀 밝혀다오.
이 순간 초인종 소리와 함께 누군가 푸름이 집을 방문하는데
ㅇ_ㅇ!! 버들이네...
이미 규연이형과 버들이, 버들이네 경호원은 한차례 만나 마찰을 빚은적이 있었던듯.
엄마 학원에서 일하고, 또 엄마와 함께 푸름이와 푸름이 집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규연형인데.
!?
뭐야, 뭔 일이야?
게임하는 플레이어가 이렇게 전후사정을 몰라도 되는거야?;
상황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는 푸름이.
뭐, 뭐시라!? 아니 왜?
그 말은 변태 스토커님이 규여니형이란 소리인가?
그건 그렇슴. 누군가에게 집이 빚을 지고 있다고하니, 사실 홀몸으로 엄마 학원에서 일하는 규연이형에게 푸름이나 푸름이 엄마는 가족이나 마찬가지.
잘 모르겠지만 이젠 정말 위험이 목전까지 닥쳐왔다고 버들이는 말하는데...
여기서 버들이를 버리고 규여니형을 선택하는 푸름.
아...이렇게 사건도, 러브 스토리도 끝나는구낭...
사실 다른 사람에게 거의 마음을 열지 않는 푸름이 자신도 어느덧 버들이를 좋아하게 돼버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음.
당황스러운 나머지 필사적으로 말하는 버들. 그러니까 너도 좀 정보를 알려주던가 선배에게 공손하게 나왔어야지.
자기 자존심 다 세우려고 하면서 선배를 윽박질렀으니 이렇게 된거잖아.
그동안 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놓았던 말들을 모두 토하니
무어라고 말하려는 버들이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 푸름.
아 그런 표정 짓지마라 가슴 아파진다 ㅇ_ㅠ
그렇게 울다가 결국 영원히 버들이와 절교하겠다고 말함.
버들이가 마지막으로 푸름이의 이름을 부르지만
마음 약해지기 전에 울면서 쫓아내는 푸름의 고함에...결국 버들이는 잠시 푸름이를 보다가 떠나게 됨.
그렇게 실패로 끝나는 첫사랑...
내 말이.
그렇게 푸름을 위로해주는 규연이형.
아까처럼 버들이네 경호원이 들이닥칠수도 있고, 푸름이 주변의 이상한 일들이 끊이질 않으니 규연이횽은 오늘 푸름이를 자기네 집에서 재워야겠다고 생각함.
그리고 아직 집에 안 온 푸름이 엄마에게 푸름이 오늘 여기서 잔다고 전화를 거는데 엄마가 받질 않음.
너 이 새키; 너도 뭘 숨기고 있지?
엄마한테 연락이 안되는 상태.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빨리 자고 아침 일찍 규연이형이 데려다주기로 함.
다음날 아침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갔는데.
...?
어?:
!!
어...엄마...
엄마가 주...죽었어!! 으아아악!!;;
엄마의 자살. 농담 안하고 게임하다 폭풍 전개에 충격 받았음; 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