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4는 전체가 그간의 진상이 밝혀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서규연이 푸름이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등등.
그러니까 푸름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당시 사망했던 여성의 이름은 서지연.
그녀는 당시 보호원에서 나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었음.
푸름이는 당시 5살이라 몰랐지만, 그때 사고로 서지연을 죽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온갖 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던 것.
서규연의 일기로군.
아하......
친남매 관계는 아니었지만 당시 둘 다 고아원 시설에 있었고, 시설에서 퇴소하던 서지연이 규연이형을 데리고 나왔던 것.
서규연도 본명은 아니었음. 서지연이 새로 지어준 이름이고 그때부터 법적 이름이 된거였지.
아무튼 고아였던 서규연에게, 지연은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었음.
아마 나이 차이는 좀 있었나 봐요.
규연의 누나에 대한 감정은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고, 규연을 위해서라도 결혼하려는 누나와 대판 싸운후 규연이형은 가출하는데.
그리고 그 다음날 서지연이 푸름이 아버지가 낸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
계산 상으로 푸름이가 5살 때의 일인데 좀 이상하네;
혹시 누나가 죽은 뒤 한 몇년 지나 복수한건가?
이런 연유로 규연이형은 사실 뼛속 깊이 푸르미를 증오하게 된거랍니다.
누나를 죽인 자가 이룬 단란한 가족. 그걸 두 눈 뜨고 못보겠다 이거죵.
그래서 푸름이 아빠를 죽이고 푸름이가 다 클 때까지 기다렸다가 엄마도 죽여 고통을 주고...
복수 한 번 참 환상적으로 했군. 서규연 이 씨부뢀롬 ㅠㅠ
아...에피소드1에 실루엣도 없이 대사만으로 처리된게 이 장면이었구나.
엄마랑 형사일거라는거 예상은 할 수 있는 대사지만...
참, 형사아저씨는 살아있으면 푸름이랑 비슷한 나이대였을 아들이 5살 때 죽었지...
에피1 할 때는 몰랐는데 저 말 참 씁쓸하게 들리네요.
푸름이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끝까지 비밀로 했다는 것임.
흠, 뭐 범인이 하는 말이라 짐작은 했지만 너였을 줄이야 ㅡㅡ; 난 다 알고 있었다!
물론 정우신이 범인이고 바보흉내 낸거였으면 쩔었겠지만.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 기면증을 앓게 된 것입네다.
이렇게 민중기형사는 푸름이의 자세한 병명과 증상을 적은 진단서를 찾으려하지만
에피 1에서 규연이형이 없애버린거였음;
그리고 게임 맨 처음 시작하자마자 나오고, 가끔씩 푸름이의 머리 속에 떠오르던 우산을 들고 걸어가던 남자의 뒷모습.
그가 바로 푸름이의 아빠.
드디어 5살 이전의 모든 것을 기억 못하던 자신을 떨쳐내고, 그게 바로 아버지가 죽는 순간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야 맙니다.
서규연이 아빠를 찔렀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아들 푸름이가 충격을 받은 나머지 기억을 지움으로서, 사건이 유야무야되어버렸던 거임.
게임하면서 경찰이 이렇게 수사를 허투루할 수가 있나? 같은 생각이 드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푸름이 아버지 살해 서규연이라는 용의자가 멀쩡히 있는데 진범 못잡는다던가 살해당한 푸름이 엄마를 자살로 판단 등)
우연과 억지가 많은 게임 속의 설정이라 생각하고 별 신경 안썼지만, 이번 수원 살인사건을 보니 진짜 경찰 레벨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되더군요 -_-
푸름이가 모든 사실을 떠올리고 괴로워하는 일도 모두 서규연이 원하던 노림수였음.
그리고 얼마 후...
아니 이게 웬 청천벽력 같은 소리;;
야!! 미친거 아냐? 벌써 사람을 둘을 죽인 범죄자에게 집행유예라니!
이래서 한국 법은 뭐 같아요.
젝일...ㅠ.ㅠ 병원에 갔다 나중에 나오면 당장 푸름이 목숨이 위험한데;
민중기형사는 결국 푸름이를 괴롭힌 범인을 처벌할 수 없다는 현실에 한탄하고 푸름이에게 너무나 미안해하지만
그럼 그렇지.
얘도 규연이형에게 푹 빠진 쵸큼 이상한 애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자기 부모를 죽인 살인범에게 복수할 생각도 뜻도 없다는 대답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저 황망한 표정을 짓는 형사님이지만
우하하하 멘붕이다!!
내가 동인남으로 보냈던 시간 결코 짧지 않건만, 하필 한국에서 나온 bl게임에서 이런 멘붕남이 주인공으로 나올 줄이야 ㅠㅠ
동정해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버럭)
내가 하고 싶은 말. 아울러 민중기형사가 푸름이에게 보여줬던 애정도 여기서 끝-!
푸름이는 버들이나 우신이나 정현이에게 사랑받을 자격 따위 없는 주인공입네다.
리뷰 쓰는 입장에서도 분노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욮ㅇ어럴ㄴ얼머ㅏㄴ러ㅏ미ㅏㄹㅇㄴ머ㅏㅣ어ㅏㅁㅁ
얘도 같이 보내버려요.
정상인이 형사 입장에선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겠죠.
부모님을 살해하고 자기까지 몇 번이나 죽이려 한 범인을 태연히 만나러 옴;
이푸름 완전히 맛이 갔음.
규연이형은 정신병원에서 약물치료 받는 중.
맙소사...1년 뒤에 풀려나는건가...
너도 복수하는 사람의 인생을 걷겠다는거냐.
최후의 선택지입니다. 여기서 고르는 선택에 따라 해피엔딩과 진상엔딩으로 나뉩니다.
일이 이렇게된게 나의 탓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면
마지막 챕터가 시작됩니다.
다음 화는 길고 길었던 한국 bl게임 11월 소년 연재의 엔딩이군요.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