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년 연재 대망의 마지막 화! 엔딩입니다.
장기연재를 마칠 때의 느낌이 항상 그렇지만...감개무량해서 살짝 눙물이 좀 나옵니다 ㅠㅠ
엔딩은 해피엔딩과 진엔딩(진상엔딩) 두 가지로 나뉘어진답니다.
1. 해피 엔딩
기자긴 연재에 기나긴 공략. 드디어 여기까지 왔네요.
푸름이는 복수를 끝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 선택지에서 일이 이렇게된 건 규연이형 탓이 아니라 내 탓이오 하고 자책하면
해피엔딩 챕터가 열립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날, 정신병원에서 풀려나는 날이길래 집에 왔더니 규여니횽이 누워있네.
아...살인자를 마음대로 병원치료만 받고 집행유예로 풀어준 이 나라의 허술함에 화딱지가 난다.
아무튼 왜 여기 있나 생각해봤지만, 원래 저 사람 집이었지;
멘붕을 넘어선 해탈남.
부모님의 원수!
형의 잘못을 싹 잊어주고 함께 사랑의 새출발한다는 내용의 해피엔딩이면 게임CD를 뽀사부리려 했는데
다행이 푸름이도 그 정도까지 상식이 없진 않네요.
각오를 한건지 규연이형은 찌르라고 재촉하고.
그럼 그렇지. 이푸름은 역시 개객끼였습네다.
부모님의 원수는 어디가고, 마음 속 깊이 아직도 규여니횽을 사랑하고 있군녑.
일편단심 순애캐릭터라면 뭐 그럴 수 있으니 이해해주고 싶은데...이대로라면 푸름이를 짝사랑한 버들이나 임정현이 너무 불쌍해요 ㅠㅠ
(이푸름 싯팔새키)
차마 사랑하는 형을 죽이진 못하겠고, 자신을 죽여 모든 것을 끝내라고 말하는 푸름이.
푸름아. 거기까지 생각하는 녀석이 왜 버들이의 사랑 도움은 뿌리쳤단 말이냐.
아무리 생각해도 널 좋아하다가 너한테 놀아난 버들이 생각하면 불쌍해죽겠는데 갸는 네 눈에도 안들어오겠지. 개객끼!
푸름이를 바라보던 규여니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고.
아...리뷰를 적는 내가 멘붕이 온다.
원수도 못갚고 오히려 죽어주겠다니...개객끼, 십센치, 이런 바보천치 해삼멍게 말미잘 같은 놈 ㅠㅠ
그리고 규연이형은 푸름이에게 다가와선...
폽포를 하네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나 같은 일반인이 보기엔 남자 둘이 얼굴 저렇게 가깝게 마주대면 무조건 폽포로 간주함. (사실 동인남)
아...
너무 흔한 전개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고, 푸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나마 잘된거 같기도 하고.
알아? 알면 할복하셔!
이런 불안정한 관계를 평생 유지해가겠다는거냐.
푸름아 이건 아니지 ㅜㅜ
이렇게해서 뭔가 얼렁뚱땅인거 같은 해피엔딩이 끝납니다.
부모를 죽인 사람과 결국 사랑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이라는게 별로 좋진 않군녑.
2. 진엔딩
위 스샷에서 [규연이형 한 사람의 탓이다]를 선택하면 진상엔딩이 열립니다.
사실 이 엔딩이 원래 진엔딩은 아니었는데, 위의 해피에 비해 더 많은 호평을 얻으면서 결국 제작진 공인 진엔딩으로 탈바꿈하였습죠.
진엔딩 챕터 -체념-
오오...연인이 끝내 이어지지 못할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이로군요. 좋아좋아.
헐헐. 시작이 비슷한듯 하지만 당연히 위 해피엔딩과 똑같이 가진 않습니다.
오...
해피엔딩의 푸름이와는 다르게 확실히 원수를 갚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음.
무섭죠...나도 긴장되네.
그대로 수시간이 흘러 밤이 되자
왔다!
한 명은 복수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졌고, 한 명은 사랑과 복수사이에서 갈팡질팡했지만 이젠 뜻을 정했으니.
뜬금 없네.
하기사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명대사기도 하죰.
저 싸늘한 표정을 보니 내 가슴까지 싸해지는군;
이런 개싸이코패스자식.
우롸아아앙하앟앙아앙아아아!
옳지! 말 잘했어요!
뭐 맞는 말이긴한데, 규여니횽이 보통 사람 얘기하니 우습구만.
죽이려고! 이야아압!
악! ㅠㅠ;;
에이씨; 저번이랑 똑같은 결과라니!;
얌전히 기다려줬으면 bl게임이니 응응씬이라도 찍으려 했겠지.
헐;; 복수 실패 ㅠㅠ
변태 시키;; 이젠 성희롱까지!
시설에서 1년 동안 갖혀 있었으니 자X 한 번 못했겠지.
지금 푸르미를 보는 눈이 짐승과 다를바 없다는게 짐작이 감.
ㅅ, ㅅㅂ....
이 꼴 당하려고 1년간 복수의 칼을 갈아왔냐. 확실히 복수 준비를 해두던가 도망가지...ㅠㅠ
서규연 이 변태는 완전히 미쳐부렸음.
그리고 지금은 굴복하지만, 푸름이는 언젠가 반드시 규연에게 칼을 꽂고 말겠다고 다짐하게 됨다.
결국 그렇게 또 동거하게 된 둘...
정상인 코스프레하는 서규연과, 완전히 말과 표정을 잃어버린 푸름.
푸름이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것에 최고의 행복과 희열을 느낍니다.
푸름이의 부모를 죽이고, 약간이나마 아끼는 마음이 생긴 푸름이는 살려두는대신 아마 이것저것 하면서 육체적으로 봉사를 받을거 같아
푸름이가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걸 보며 즐기는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ㅅㅂ 그만해라 멘붕온다;
자신의 사랑으로 푸름이를 구속하는게 행복이란 말이냐.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 규연이 푸름이에게 완전히 마음을 놓게 될 때 죽이려는 것을 푸름이는 기다리고 있고,
한 술 더 뜨는 서규연은 이미 그 계획을 파악한 상태.
평생 그렇게 살아갈지 못갈지는 알 수 없지만...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나온 두 번째 bl게임 11월 소년이 끝납니다.
전에도 적었지만 사실 파이널 에피소드와 새로운 공략캐릭터가 한 명 더 있기는한데, 그건 본 스토리가 아닌 "푸름이에게 이러한 사건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의 외전격인 If 스토리이기 때문에 따로 연재를 하진 않습니다. (뭣보다 공략 캐릭터가 내 취향이 전혀 아니거등요)
스포긴하지만 어차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중 11월 소년을 직접 플레이하실 분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5번째 공략캐릭터가 어떻게 생겼는지만 올립니다.
이름은 예일. 인간은 아닌듯
아무튼 이것으로 저의 11월 소년 연재는 정말로 막을 내립니다.
게임에 대한 총평과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자리를 갖는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