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 1년을 마치고 겨울 방학때 바로 군대를 갈 수 있을줄 알고
칼같이 휴학을 했지만 현실은 이미 자리가 풀 ㅋㅋㅋㅋ
이러다가 X되겠구나 싶어서 지원 할 수 있는 모든 병과에
거품물고 지원을 시작 했습니다
80미리,운전병,전산병? 등등 전부 지원 했지만 무슨 마가 끼었는지
전부 다 떨어 졌습니다 -_-;
병무청에 전화해서 울고불고 징징 짜서 간신히 입대 했습니다
바로 대기보 -0-
입대 4일 전부터 가족 여행을 떠났죠
대기보 옆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아들 입대 하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대기보 바로 옆에서
2박3일간 가족여행 이라니... 덕분에 입대 직전 까지 닭갈비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
대기보 입소 할때 부모님께 "충성!"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 갈 정도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도 부사관 출신 이었고 저 나름대로 '남자라면 군대는 나와야지!' 라고
생각 했던 지라 '2년간 그저 몸만 건강히 전역하자' 그게 목표 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동갑내기들 하고 대기보 생활관 내에 붙어 있는
각 사단 홍보지 보면서 백골,젖가락 같은 대는 진짜 가지 말자고 다짐 했고
나름 들어 본적도 없는 12사단이 좋겠다 싶었는데
그 달 대기보 입소인원 70%가 12사단에 갔습니다 ..;
그래로 원하던 곳에 가서 좋아 했는데 신교대 도착하고 첫 강당에 모였을때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벽에 '정예 산악부대' 라고 써있었거든요 -_-;
거기서부터 제 군생활의 악몽이 시작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