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분이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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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저 좋다고 적극적으로 대시해주는 남자한텐 마음이 안 생길까요...저는 정말 제 자신을 사랑하지않는 여자일까요? ㅜㅜ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은 배우면 얻을 수 있는 건가요? 정말 이러다 평생 혼자 살 것만 같아요...원래 이런 글 잘 안 쓰지만...술김을 빌어 올려봐요...그냥 너무 답답해서요...횡설수설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필력이 딸려서 죄송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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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참답답하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은 안받아주면서 다른 자기가좋아하는 남자만 바라보다가 잘안되면 외롭다고하고 혼자살아야겠다는둥 하고.
'나를 좋아하는사람 말고, 내가 좋아하는사람 만나고싶다'
가 여자들의 기본심리라고 하죠.
그래서 남자들은 자신이 맘에드는 여자들을 어떻게든 꼬셔서 자신을 맘에들게하기위해 온갖 꼬시는 기술들이 스킬화되어 PUA니 뭐니 하며 돌아다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밑에는 좀 쌩뚱맞지만 여자들이 남자를 좋아해서 고백하는경우를 김어준이 언급한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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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이란 것은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위험 부담을 안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여자가 하던 남자가 하던 둘다 어떤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와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고백을 한다는 것은 자기의 존재를 전부 걸고 하는 것이다. 상대 남성 앞에서 여자 혼자 벌거 벗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경우 고백을 듣는 남자는 행동거리를 똑바로 해야 한다. 고백을 해온 여자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느라 그 고백을 들어주는 어이 없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그 만남의 결과는 비극적이다.
또 만약 남자도 여자에게 관심이 있었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에서 여자가 앞서갔을 경우도 그 결과는 그다지 긍정적이거나 희망적이지 않다.
연애라는 것이 원래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여자를 사랑해야한다.
혹자는 무슨 구석기시대식의 발상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남자란 어떤 동물이냐를 생각해보면 반론의 여지는 없어질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만약 상대방 여성에게 마음도 없고 예의따위도 지키고 싶지 않다면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최악의 태도는 피하는 것이다.
"난 너를 여자로 좋아하진 않아."
그 한마디면 OK다.
그렇다면 그렇게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는 여자들은 그런 사실을 몰라서 하는걸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녀들도 그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녀들도 자신이 먼저 표현하고 가까이 다가가고 잘해주고, 심지어 고백까지 먼저했을 때의 리스크를 충분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들은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거다.
지나친 순수함에서 오는 치명적인 실수이지만...
그녀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런 순수함은 타고난 듯 하다.
그래서 다른 상대를 만나도 별로 달라지진 않는다.
물론 다른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항상 받기만 하던 그녀가 어느날 어떤 남자를 보고 반해서 평생 안하던 짓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열정적이고 용기있는 여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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