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하는 주인공 아오야마 마코토는
어느 날 ‘탈레랑’이라는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이상적인 커피’와 조우한다.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는 기리마 미호시라는 젊은 여성이었다.
마코토는 미호시와 친해지며 탈레랑의 단골이 된다.
기리마 미호시에게는 커피 이외에도 특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추리’. 미호시는 주인공 일상속에서 마주친 사건들을 멋지게 풀어 해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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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1권) -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입니다.
이 작품은 라노벨과 문학 사이에 있는 작품입니다.
라노벨의 특징인 쉽게 읽힌다는 장점과 순수 문학으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작품은 커피의 관련된 주조연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실제 등장인물의 이름은 커피와 관련된 인물이 많습니다.)
각종 커피의 대한 짧은 상식과 지식, 커피의 드립 방법이나 호칭 등
커피가 취미(취향)인 사람이나 좋아하는 분에겐 정말 제격이겠지요.
글로 읽는 시각적 자극이 머릿속 상상이 되어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생각하고
미각을 지배하도록 하는 것은 이 책에 큰 장점입니다. (실제 이책을 읽다보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에 푹 빠진 저의 모습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 대한 간단한 해설,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방법, 커피 드립 방법(넬드립 등)과 필터 관리법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의 차이점, ‘블랙커피’ 호칭의 동서양 차이, 베트남식 화이트커피 설명 등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리 요소 이외에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출판사의 리뷰 中
여기에 포근한 미스테리가 감미하여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며 가슴 졸이며 보게 만드는 것
타 추리 소설과 다르게 살인 사건이나 횡령,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일상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 그녀가 우산을 놔두고 간 이유
- 그는 정말로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 내가 있는 장소를 그녀가 알았던 이유
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답이 한정 돼 있거나 어쩌면 당연한 결과를 너무나 뻔하게 도출하기도 합니다.
주관적으로 이 책의 단점으로 뽑을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추리 작품으로서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이 빈약합니다.
사건 수첩을 제목으로 하여 이 작품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과 많이 비교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작품과는 별개로 탐정이 아닌 일개 바리스타가 펼치는 커피의 관련 이야기로도 볼 수가 있겠지만 주 장르가 미스테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 작품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의 응모하고 편집자 눈에 띄어 발간된
작가의 첫 작품(데뷔작)으로서는 나쁘진 않다는 것은 감안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일상+ 미스테리라는 점은 작품을 무겁지 않게 오히려 가볍게 읽힌다는 요소로 다가와 추리소설로서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 패널티(?)이기도 합니다.
2. 이 작품이 커피를 다루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프랑스의 정치가로서 커피의 애호가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입니다.
이 작품의 탈레랑점의 근언이기도 하지요.
글로 보고 상상력이 자극되는 점은 커피를 얼마만큼 잘 아느냐에 따라 다르기에
이 작품으로 커피에 입문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전에 커피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작품을 읽을만한 요소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며 미스테리를 즐기는 사람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 책을 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이 작품을 고르는데 선택폭이 좁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만 같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 책을 기준을 삼아 커피를 입문하게 된다면 작가가 의도한 최고의 방법이자 본인의 행복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두 가지 단점을 알고 1권이 발매한 당시부터 고민 하고 구입하기 망설였던 작품입니다.
루리웹 기준 정보글에 리플로는 좋은 평이 없어 더 고민하게 만든 작품입니디만 제게는 반대로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커피뿐와 미스테리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의 숨겨진 연애 요소(?)도 기대해 볼 수가 있었던 것과 청춘/드라마를 갈구하는 저에게 있어 이 작품은 강렬하게 스트라이크 존이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테리와 부담 없는 일상 요소라는 점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내용을 1권 안에 잘 담아두었다는 점
추가로 마지막에 숨겨진 반전 요소까지 정말 몰입하며 단숨에 읽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구입한 라노벨 실망의 연속이었더니 올해 마지막이 이 작품으로 역전 홈런이네요 ~_~
감상을 끝으로 2권과 3권을 주문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