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두 번인가 세번 정도를 김주혁씨 주연 영화에 단역으로 참여했었는데
하루는 용기내서
'선배님이랑 영화에 여러번 출연했다고 잘 지내셨나'는 식으로 인사를 했는데
아 얼굴 기억나는 것 같다고 잘 지냈냐라는 얘기에
그냥 형식상 하는 말이구나 하고 네 잘 지냈습니다하고 대답했는데
'그 영화 맞지?'라면서 정확하게 영화 이름을 얘기를 해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자마자 진짜 기억해줬구나라는 생각에 감동 받아서
울면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랬더니
김주혁씨가 왜 우냐고 말하고는 웃으시면서 기억하고 있을 테니깐 다음에는
단역 아닌 조연 더 좋으면 상대역으로 만나자고 힘내라고 해줬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이번 사고 때 진짜 엄청 울고 슬퍼하더군요.
아무튼 그 얘기 듣고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지만
더 좋아하게 됐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슬퍼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