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신 분만~
어제 툼레이더를 보고 왔습니다.
뭔가 의상은 <툼레이더(리부트)> 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그 외의 부분은 여러가지로 실망감이 앞섭니다.
1. 외모
라라의 아역까지는 백인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갑자기 라틴 계열(?) 로 외모가 바뀜...
물론 성인이 되면서 외모가 바뀔 수 있는 점은 이해가 가나, 종까지 바뀌게 되는 마법
그리고, 라라가 너~~~~~무 마름! 날렵한 느낌이 드나 여전사의 느낌이 전혀 없음.
차라리 코스프레 영화 같지만 오히려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가 더 낫다 싶습니다...
2. 인듀어런스 호
인듀어런스 호의 경우 허름한 통통배가 아니고 분명히 스케일 큰 대형 항해선이었는데
무슨 홍콩에서 낚시 배 하나 구해서 감.... 그것도 둘이서만???
그래서 이거 무슨 중국(홍콩) 에서 제작/지원 했나 싶을 정도로...
3. 악당의 임팩트 부족
야마타이를 온 것까지는 좋은데 갑자기 초반부터 악당 등장???
뭔가 외모는 툼레이더 (게임) 의 그 통수 때리는 교수처럼 생겼지만, 오리지널 캐릭터 같고...
딱 봐도 악당이라서 게임 하면서의 그 반전의 묘미 같은 거 느끼지 못 함
4. 과정의 생략
히미코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간단함
물론 게임 볼륨이 있다 보니 그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툼레이더 시리즈를 해보면 알겠지만, 단서를 찾고 유물을 찾는
그런 퍼즐 맞추는 재미? 그런 게 영화에서는 전혀 없고 이미 다 맞춰진 퍼즐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5. 아버지와의 갈등 구조
라라 아버지가 살아있...?!
뭐 그 부분은 그렇다 치는데, 라라가 너무.... 하.... 이건 뭐....
답답함 그 자체. 왈가닥 느낌에다가 말도 안 듣고, 진짜 답답한 걸로 아버지랑 부딪히고...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 둘의 대화가
6. 일관성 없는 캐릭터성
히미코 석관을 찾으러 가는데, 땅이 무너지니까 갑자기 고분고분
악당이 주인공한테 도움을 줌 -_-;;;;; 아니 악당이려면 끝까지 악당이던가.....
처음부터 악당으로 나와 임팩트도 하나 없는데, 끝까지 임팩트 없음
7. 뭔가 밋밋한 진행
분명히 제가 아는 툼레이더는 말 그대로 툼 (무덤) 을 찾아서 우물을 취하는 그런?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유적지 같은 곳을 탐사하는 그런 느낌과
툼레이더 (리부트) 에서의 그 생존이라는 느낌이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없음?
아니 홍콩 사람들 노예로 부려 먹는 거 보고 저는 중국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8. 느닷 없는 좀비물????????????????????
제가 아는 히미코는 영화 중 리처드 크로프트가 이야기 하는 '트리니티는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해...'
에서 나오는 그런 초자연적인 인물 중 하나인데, 뜬금 없이 그녀는 바이러스 보균자인데
그녀는 면역이라서 다른 이들은 죽고, 그녀는 스스로 희생하여 갇히고 사람들을 살린다고 하는
그런 해괴망측스러운 스토리 진행으로..... 난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바이러스에 닿기만 해도 감염이 되는데, 감염되면 검게 변하더니 좀비처럼 됨......
그리고,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의 아버지 리처드 크로프트 마저 그렇게 허망하게
좀비가 되기 전에 자폭하여 생을 마감... (이럴 거면 왜 나왔어요..... ㅠ)
원작에서 히미코는 그녀의 영생을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취하고
거기에 추가로 라라의 친구까지 흡수하려고 했는데 (일본인이라서) 원작과 달리 착한 사람이 돼버림
결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영화는.... 왜 영화를 잘 안 열어놨는지 알겠더군요.
상영하는 극장이 별로 없고, 시간도 별로 없고 그런데 없는 만큼 이유가 있었습니다.
팬심으로 봤지만, 보니까 더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주인공 외모부터가 몰입도를 방해해서 그런지..... 집중이 안 됐네요.
뭔가 깜짝깜짝 놀래키는 장치들만 쓸 데 없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ㅠㅠ
저는 그냥 쏘쏘 했습니다
히미코가 게임처럼 최종보스가 아니여서 좀 그랬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