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보름달이 크게 떠서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삼각대를 꺼내서 짊어지고 산을 올랐는데
날씨가 제법 선선하니 오를만 했습니다.
달은 떴지만 해는 아직 지지 않아 밝은 하늘에 뜬 보름달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망원으로 땡겨서 찍었으면 괜찮았을 구도 같았는데 단렌즈 미러리스 유저는 그냥 웁니다 ㅠㅠ
표준을 찍고 있으면 광각이 갖고 싶고, 광각을 갖고 있으면 망원이 갖고 싶은.. 그런건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보름달이 뜨면 가끔 동네 뒷산에 사진을 찍으러 올라가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즌이 대보름과 추석입니다.
대보름때는 나뭇잎이 없고 겨울이라 시야도 좋지만
달의 궤적이 조금 멀어서 배경과 함께 담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그리고 넘나 추워요...진짜 레알 추워요..
추석때는 달의 궤적도 좋고 날씨도 선선하고 좋은데
망할 모기와 벌레들과의 씨름이 너무 힘드네요..
이 사진을 찍을때 삼각대에 바퀴벌레가 날아들어왔을때 질겁하며 소리질렀습니다. ㅋㅋ
달은 엄청 밝은 천체라서 합성을 하지 않으면 지상과 크레이터를 동시에 찍을 수가 없습니다.
밝기 보정만으로 가능하다면 진짜 배워보고 싶어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명절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