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먹을수록 짠하게 다가오는 만화죠
첫사랑의 아련함과 그로 인해 잘해주지 못한 사람이나 전부 감정 묘사가 잘 다가옵니다
특히 저 마지막 장면은 정말 볼수록 좋은거같습니다
아쉽다가도 또 그렇게 잊혀지고 한켠에 남는 추억에 웃음짓게 되는 발걸음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가슴아프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은 그렇게 스쳐지나가듯 떠오르고 또 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죠
이 양반 애니야말로 진짜 성인용 애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요샌 자꾸 전 연령대 타겟을 잡으셔서 이때 이 느낌이 안나옴...
뭐 본인말론 자기도 나이먹고 자식낳고 하다보니 그런 젊음이 가져오는 어떤 절박함의 감성을 벗어나게 됐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시던데...
다른 애니메이션 감독들하곤 다른 청년 감수성을 대변하던 유일한 양반이 전연령계로 가버리니 뭔가 심히 허전함.
다시 이런 감성의 작품 하나 더 만들고 싶다고는 하는데 이젠 더이상 인디 아니메 감독이 아니라 대형 기획이 따르는 메이저의 사람이라 투자자 의향에 끌려가지 않고 그럴 수 있을런지...
차라리 지금은 원안이나 시나리오 하지 말고 원작이 따로 있는 걸 자기색으로 연출만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듦.
신카이 마코토버전 아노하나나 현시연 같은 같은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