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를 즐기지만,
영화는 타이틀별로 개별 영화라 생각하고 봐왔습니다.
원작을 배제하고 봅니다.
즐기는 방법이야 다양하지만, 제가 즐기는 방식이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터널스>전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대사 안에 MCU사건이나 인물들이 나오면서 완전히 떼어놓고 볼 수 없었지만 말이죠.
10명의 캐릭이 나옵니다.
10명에겐 각자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배경은 지구지만, 이야기는 우주로 갑니다.
그리고 시대는 7000천년 전에서 억겁의 시간까지 뒤로 가버립니다.
설령 유명한 감독이라도 많은 이야기를 집어넣다보면 플롯은 밋밋해진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이 드러납니다.
1.
<이터널스>의 장대한 스토리 안에 <다양성>이 들어가버립니다.
PC죠. PC가 들어가던 말던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MCU는 그 동안 그걸 성공적(?[제 기준])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실패했어요. 불필요한 장면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거대한 이야기를 긴 시간에도 담기에 급급한 데 굳이 저걸 넣을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현실에선 그러던가 말던가, 나에게 강요만 안 하면 네 생각이니 존중하며 넘어갑니다.
허나 <이터널스>에선 적절하지 않았기에 불편했습니다.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납득도 했고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2.
충분히 스릴러물로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로 가니까 다 밋밋해져요.
등장인물들이 사건의 본질을 다 파악도 전에 관객들에게 알려줍니다.
이 영화에선 이 사건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도일까요?
3.
미국히어로물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긴 한데...
강력한 빌런들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건 여전히 아쉽습니다.
전부 무슨 병걸리는 물건이듯 그냥 차고 말더군요 이번 대회가 자신들 몸값에 얼마나 영향이가는지
생각도 안하고 하는듯 그냥 그런 수비들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