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 잡채를 만들어봤어요~
보통 명절날 며느리들은 시댁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요.
"어머님. 이번 명절에는 어떤 음식을 할까요?"
그러면 어머님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씀하실거예요.
"응 그래. 이번 명절은 전 조금 부치고, 잡채 좀 하고, 갈비 조금 재자."
ㄷㄷㄷ
보통 남자분들은 명절에는 전 부치는게 제일 큰 일로 알고 계시는데요, 잡채도 만만치가 않아요.
잡채는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고 손가는 데가 많아서 쉬운 요리가 절대 아니에요.
게다가 만들면 푹 퍼지기도 하고, 간도 잘 안맞아서 실패하기 일상이죠..ㅠ_ㅠ
다행히 저희 집은 명절마다 어머님께서 직접 잡채를 해주셨는데, 이번 추석에는 어머님 몸이 안좋으셔서, 제가 만들어 보고자 미리 연습을 해봤어요~
잡채가 완성돼 가는 과정이에요~
여기서 버무리기만 하면 잡채가 완성됩니다~ㅎㅎ
그럼 오늘도 시작해 봅니다~
먼저 잡채에 들어가는 야채들을 송송 썰어줘야 해요
양파 반개, 양송이 2개, 빨간 파프리카 1/2개, 노란 파프리카 1/2개, 표고 버섯 2개, 당근 반쪽도 채로 썰어요~
그리고 잡채에 들어갈 고기를 썰어줍니다.
원래는 안심이나 등심을 사용하는데, 저는 아이들이 퍽퍽한 살을 못먹고 싫어해서 삼겹살을 잘게 잘라 넣어봤어요~
이제 잡채에 들어갈 고기와 표고버섯 양념을 만들 차례에요~
간마늘 1수저, 참기름 1수저, 갈비양념 5수저가 필요해요~
그리고 후추를 톡톡 쳐준 다음, 양념과 버무리고 재워 두세요~
시금치는 뿌리를 자르고 깨끗이 씻은 다음, 끓는 소금물(소금 1티스푼)에 30초 데쳐 주어요~
데친 시금치는 물로 씻어준 다음, 손으로 꽉 짜서 물기를 빼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쳐 주세요~
이제 아까 썰어놓은 야채들을 볶을 차례가 왔어요~
먼저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과 후추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 질때까지 볶아요~
그 다음엔 다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송이도 소금/후추를 조금 넣고 볶아요~
다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당근채를 넣은 다음 소금/후추를 조금 넣고 볶아요~
당근채가 반쯤 익으면 파프리카도 소금을 조금 넣고 함께 볶아 주세요!
소갈비 양념에 재운 고기/표고 버섯도 미림 한수저를 넣고 볶아 주세요!
이제 당면을 삶을 차례입니다.
물 1000ml에 설탕 4수저, 간장 6수저, 식용유 3수저를 넣고 끓여 주세요~
식용유를 넣는 이유는 당면이 불지 않게 하기 위해서에요.
또 이렇게 하면 윤기도 나고 당면끼리 들러붙지 않아요~
당면은 200g을 넣고 7분 삶은 후, 체에 밭친 다음 물기를 빼주세요.
이제 준비해둔 재료를 모두 한곳에 모아, 참기름 한수저와 깨를 뿌린 다음 버무려 줍니다!
맛있는 잡채가 완성됐습니다!
먹방계의 햇병아리를 꿈꾸는 우리 막둥이도 잡채 삼매경에 빠졌네요~
방금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는 잡채를 흡입하고 있습니다. ㅎㅎ
잡채는 이번에 저도 처음 도전하는 요리라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 있는 레시피 대로 연습을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익숙하지 못한 요리라 그런지 떡이 지거나 간이 안맞는 경우가 속출해서 계속 실패를 했습니다..ㅠ_ㅠ
그래서 마지막에는 제가 직접 레시피를 조정해서, 저에게 편한 방식대 만들어 봤는데 이게 성공해서 제 입맛에 딱 맞네요!
우리 큰 언니도 오늘 오더니 인생 잡채라며 양푼 하나를 먹고 갔어요. ㅋㅋ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