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데이트 즐겼습니다...
마지막이라는게 헤어져서
마지막이 아니라..
여친이 드디어 암수술 관련
1차 항암치료 받기때문입니다..
이미 부작용 테스트가 끝난 상황이고...
항상제 및 기타 부속 약품에 대한 내성도 절차도 마무리 된 상태...
이제 투여식이 아닌 약 복용 방식으로 항암 치료와
수술을 위한 기타 약물 투여를 진행하고...
약 성분 때문에...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을 자는 시간이 많을거라며
같이 얼굴 보며 이야기할 시간이 적어질 것 이라고 의사분이 그러시더군요.
1월 10일날 수술 들어갑니다...
그전에 마지막 데이트로...
대학로가서...
연극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용산도 가서 건담베이스 구경도 하고
집에 오는길에 결국 여친이 울고 말았네요;;
아무래도 수술 하는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죠...
어쩔수 없는 거란걸 알지만...
그렇게 서럽게 우는걸 보니 병원 입원 시키고 싶지않았는데..
이런 상황을 마냥 방관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마저 마음이 약해지면 안된다 생각했기에...
그냥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이야기했네요...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여친도 미안했는지..
낫기전까진 울지 않을거라며
웃어주더군요...
입원시 필요한 보호자 동행 때문에..
오전 반차 휴가 내고...
입원 절차 밟고 회사 출근 하려니 마음이 무겁네요...
잠시 혼자 몰래 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고 와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