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제 일 마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안내데스크에는 저번에 같이 커피마신 간호사분이 계시더군요
절보더니 잠시좀 따라오라고 해서
진료 관련 이야기 들으며 따라갔은데
병원 한층을 빙글돌고는...
이제 환자한테 가보자 해서
갔더니 병실에 불이 꺼져 있길래
간호사 분 쳐다보면서
"약에 취해서 자나요?"라고 물어보려는데
어느새 담당간호사외 몇분이 축하 폭죽 터트리고 있고
뭐지하고 멍때리는데
여친이 링겔 끌고 오면서 생일 축하한다고
와락 끌어 안아주더군요
생일은 아직도 2달이나 남앗는데...
추후 케이크 먹으면서 들었는데
수술이 잘못되서 깨어나지 못하면 생일 못챙길까봐 미리 해주는거라네요...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너 안죽는다"
라고 화내고 싶었는데
그냥 꾹 참고 말았습니다
도움이되려하는데
막상 제가 큰힘이 되지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의지할만한 남자가 못되나? 싶더군요
케잌도 겁나 큰거로 사서...
담당 간호사외 3명이랑 같이 우걱우걱 하고
여친에게 고맙다고 하니
키스해달래서 진하게 해줫더니
간호사분들 꺅꺅 대시면서 부럽다 하시면서 방방뛰시더군요
여친 및 간호사분들에게 고맙다고 답례로 커피 한잔씩 돌리고 왔습니다
10일 날 수술인데
부디 수술 잘되었으면 하네요
지금 생각 해보는건데
여친이랑 헤어질까 고민 중이네요
아프다는걸 빌미로 다시 만나서 사랑하고..
먼미래에 결혼한다 생각하니
못할짓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물론 완쾌하고 생각해볼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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