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나게 오는데
차가 퍼졌네요...
정확히는 브레이크 한쪽 패드가 깨져서
제동이 문제가생겨서요...
사고는 안났지만
보험사 불러서
견인해가고 수리센터가니...
해당 차량 패드 제고가 내일 온다고
렌트 해주겠다는 군요...
하지만 그냥 거절함
해봐야 보험료만 오르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교통 이용하겟다고 나오니....
회사에 지갑두고옴...
비는 오고 집까진 약 걸어서 50분거리이고..
택시 타고 여친에게 택시비좀 가지고 집앞에 나오라고 하려다 그냥 걷기로 함...
나름 낭만적이라 생각해서...
추적추적 비내리는거 맞으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걷는데
지나가던 차가 흙탕물로 샤워 시켜줘서
기분 겁나 더러웠음...
차주도 미안한지 사과하면서
세탁비준다는거 사양하고 다시금 발걸음 재촉...
비를 맞고 가니 낭만은 개뿔...
핸드폰 젖을까 속주머니에 넣고...
머리는 흙이랑 빗물 쳐맞아서 냄새나고...
옷은 빗뮬먹어서 무겁고...
겁나 후회함...
생각에 잠겨 주인공처럼 걷고 싶었는데
그냥 짜증과 언제 도착하나? 라는 생각으로
집에 오니...
"비는 왜 맞고 왔냐 머리에 꽃꽂으면 미친놈소리듣기 딱이네... 넘어졌어? 왜 흙투성이야"
라면서 여친 잔소리...
말은 그리 말해도 걱정스러운지 감기 걸린다고 샤워하라고 해서 씻고 나왔네요...
샤워하고 소파에 앉아 옆에서
30분 동안 혼났네요...
늦으면 전화를 하든지 데리러 와달라 하든지 하라고...
뭐 그런 소리 듣고...
지금 누웠네요...
여러분 비는 맞는게 낭만 있어보이지만
현실은 감기걸리기 딱좋음 낭만이고 뭐고 없음
아 그리고 여친 목깁스 풀고 현재 수술부위만 거즈로 감아둔 상태에요...
요번주 금요일 가서 상처부위 소독하고
다음주 상담 받을 듯 합니다
결혼은 아직 이야기 안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