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것도 없고...
당당햇지만...
막상 전화하려면 뭔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막막해서...
카톡을 보냈습니다....
"밥은 먹었어?"라고요...
30분이 지나도 답변 없길래...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생각하고 있는데..
한참뒤에 오더군요.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다고요...
잠깐 좀 만날까? 라고 물으니..
그러자고 할 이야기 많다고 하더군요...
회사 끝나고 자주가는 카페가서
키위스무디 쪽쪽거리는데..
오더군요...
앉아서 멍하니 키위 스무디에 화풀이하면서
시선회피하고 있는데..
제 볼을 쓰다듬더니..
"괜찮아?"
라고 묻길래 괜찮다고 이야기하고는...
무슨 일이 있었나...
서로 이야기 해보니...
술을 마시고나서 미쳤나 봅니다...
이전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더군요...
대충 추리면...
- 왜 그 남자하고 잘 살지 왜 나 괴롭히냐?
- 이제 아픈거도 괜찮으니 부담가질 필요없다. 그냥 니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라
등등...
그런 부류의 말을 했다는 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사과 받아야할 사람은 너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사실 이야기를 자기가 먼저 꺼냈대요...
결혼하자고 용기내서 말했는데...
제가 우물쭈물하고 망설이는걸 술의 힘을 빌어서...
- 결혼을 하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
- 나 좋다는 사람 많더라
- 아프다고 너한테 찾아간게 잘못이다
등등 같은 말을 했고 그걸로 저도 욱하는 바람에 위에 적어논 말들이 나왓다더군요...
그러면서 울먹거리면서 미안하다고 미리 연락했어야했는데 그럴만한 자격도 안되는거 같았고
먼저 도발 해놓고 때리고 제가 나가서 후회 했다고 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뭐 사과 안받아줄수는 없고 해서
사과 받아주고...
"누나 손 맵더라... 아침에도 얼얼했다"
등등 말하면서 잘 대화로 풀었습니다...
결혼이야기에 대해선
"이부분은 나도 조심스럽고 조금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야"라고 이야기 했고
여친도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하고는
집에 왔습니다.
지금은 여친이 밥해준다고 요리책 보면서 무언가를 해주는데..
탄내가 나는거 보니..
오늘도 저녁 제대로 먹긴 글러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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