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했네요
너랑 결혼 할 마음이 없다고...
와서 씻고 와서 티비 보다가
여친이 부엌서 저녁한다고 쌀 씻을때
잠깐 앉아보라고 말하고는
저번에 결혼관련 이야기 햇네요
나: 지금 당장으로는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고 누군가를 책임 질 만큼 강하지도 않고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성숙하지 못한거 같다
그러자 여친은
여친 : 너에게 모든 책임이나 바라는건 없다고는 할수 없겠지 그래도 네가 나를 위하든 너를 위해서든 욕심을 낼수 없겠냐? 그게 네가 내린 결정이냐?
라고 조용히 묻더군요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니...
여친 : 나중에 가서 후회 할지도 몰라 다시 마음 바꿔 먹을 생각 없냐?? 난 네가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길래
지금은 이게 정답인거 같다...
라고 이야기하니...
한숨을 푹 쉬더군요
여친 : 우리 관계 여기서 끝은 아니지?? 아직 나 사랑하지?
라고 묻길래
대답을 회피했더니...
재차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아직은 사랑하는데... 저번에 결혼이야기나오고 심란하다
라고 이야기하니..
여친 : 아직 그럼 기회는 있는거잖아? 그치?
라고 제 몸을 흔들면서 말하더니 제가 시선 피하니까...
여친 : 너 포기못한다. 너 같은 남자 이제 못 만날거 같다
훌쩍거리면서 손으로 제 고개를 돌려놓고는 훌쩍거리더군요...
솔직히 이때는 제가 천하의 못된놈이 된거 같아서 울지말라고 티슈 주면서 달랬네요...
조금 애매한 자세로 안아주고는 우는거 받아주면서 미안하다면서 계속 등 쓰담어주었더니...
여친 : 내가 너무 성급했어.. 미안해 나만 생각했나봐 우리 조금더 알아가자, 이대로 너랑 헤어지기는 너무 아쉬워
라면서 부엌가는거 보면서
나 : 실망했다면 미안..
하면서 한숨 푹쉬면서 머리 긁적이니까...
풀죽지마, 내 나이때의 나였다면 너처럼 현명하지않았을거라면서
절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앞으로 잘해준다면서 와서는 볼에 쪽~ 뽀뽀해주고는
지금 밥먹고 소파에 앉아 있네요...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솔직히 미련이 너무많아서..
조심스러웠는데..
일단 아직은 제 여친이니까 안도의 한숨을...
전과 다를거 없는 분위기 속에 있기는 한대..
여친은 속으로 많이 저에 대해 원망 할거 같네요,.
Ps. 솔로부대 입영할뻔했네요... 물론 지금 여친 헤어지면 다음 여친 어찌 만들지도 막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