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그냥 간단한 시리얼같은 류 먹고
저녁에 와서 한끼 먹는데...
부엌에 있는거 자체가 불안한 와이프인지라...
(다크메터는 아니어도 미묘한 맛과 탄맛...그리고 조미류의 풍미...)
제가 밥을 하는데...
최근들어 부쩍...
너무 싱겁다네요....
처음에는 "내가 너무 간을 밋밋하게 먹나?" 싶어서...
조금 간을 주고 해줘도...
싱겁다네요...
처음에는 와이프 입맛이 상당히 매우 까다롭구나....
하고는 이건 나랑 궁합이 안맞네... 생각하고
"그냥 주는데로 먹어라 쫓겨나기 싫으면"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끼는 계기점이 생겼는데..
젓갈류 조차도 싱겁다는 겁니다...
마트에가서 오징어 젓갈이랑 명란젓 요렇게 사와서
오징어젓갈을 그냥 반찬으로 내놓고
명란젓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반숙?으로 줬는데...
이거조차도 싱겁다네요...
먹어보면 젓갈의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혹시나 싶어..
와이프가 홈쇼핑 보고 시킨 포장된 설렁탕을 뚝배기에 담아서 가져다 주고
소금을 얼마나 넣나 봤더니...
밥숟가락으로 2스푼을 넣고는 맛을 보더니..
1스푼으로 더 넣고서야 밥을 말기 시작하더군요...
"또 어디 아픈거 아닌가?"하고는 덜컥 겁이 나서..
설렁탕 뺏어버리고
"이거 먹지말고 오늘은 그냥 싱거워도 그냥 먹고 내일 병원좀 가보자"
하고는 다음날 병원 갔습니다.
결과는
암치료후 다음 마지막 암검진때까지 먹으라고 준 약 성분중에 부작용이 있는거 같다
라는 결과를 받았네요...
의사가 이리저리 컴으로 뭘 보더니..
"자양강장 겸 우울증 방지 액상 약 때문인거 같다"
라면서 처방해준 약중에 말한것만 빼서 복용하고
일주일후에 다시오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그 약을 안먹고 나서부터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
제 마음도 몰라주고...
"자양강장을 먹어야 좋은데...."
라고 말하면서 흘겨쳐다보더군요....
이놈의 여편네 덕분에 수명이 줄어버릴거 같네요...
와이프가 연상이어서...
날 챙겨주겠지? 라고 생각햇는데..
오히려 제가 챙겨주고 있네요
여러분은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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