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갔다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켜놓고
내리려는데
오늘 아내가 자기차 새차 했는데 바깥이 지저분하다고
급히 대전에 간다고 해서
제가 내리자마자 바로 타더니
제 차를 타고 갔습니다.
잘 도착했나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를 해볼까? 했는데..
운전중이기도하고
(핸즈프리는 목소리가 커져서 안쓰는...)
도착하면 하겠지하고
소파에서 뒹굴거리는데...
마침 아내가 전화를 와서는 한다는 말이...
"차가 이상해"
라면서 시동이 안 걸린다는 겁니다.
시동버튼 눌러도 반응 없다길래
순간적으로 차키가 없는거구나 라면서 생각이 들면서
옆에 벗은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니 차키가 들어있더군요...
아내는 왜 차키 안줬냐면서 궁시렁궁시렁...
키를 건네주지 않은 제 잘못도 있고 안 챙긴 아내 책임도 있는데
괜히 한소리 거들면 싸울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럼 당신 차 끌고 그리 갈게"
라고 하니까
자기 차키는 자기한테 있다고함 ㅋㅋㅋㅋ
예비 차키가 어디에 있을거 아니냐? 하니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함
찾아보고 전화 준다고 하고
어딘가 있을 아내 차키가 도무지 나올기미가 안 보이길래
KTX 타고 대전을 가서 택시를 타고 가서
키만 달랑 들고 가서 제 차를 운전해서 왔네요.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뭐라 하는거 애써 표현안하고
"대전가서 볼일은 다보았냐?"
"다행히 목적지가서 시동을 꺼서 다행이다"
등등으로 아내 위로했는데
그래도 궁시렁궁시렁...
역시 자기 차는 자기만 끌고 다녀야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