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음식을 하면
다크메터 수준은 아니지만..
썩 잘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편이라..
제가 도맡아서 밥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일찍 퇴근하기도 하고...
내가 아내를 위해서 무언가라도 소소하게나마 해주자는 생각에 하는편인데...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가 있어서 처리도 할겸..
찌개 안 끓이고 밑 반찬도 사올시간도 없기도
해서 대충 구색만 맞춰서 밥상을 차렸는데...
아내가 밥상이 이게 뭐냐고 궁시렁궁시렁...
뭐 처음에는 몇번 그러는거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안 그래도 회사서 요즘 기분 안좋은일이 있어서...
빵 터져가지고 먹지마 하고 홧김에 욕을 좀 하고 편의점으로 나와서 맥주 드링킹...
솔직히..
일찍 퇴근이라고 해봐야 집에 오면 늦기에 일부 밑반찬은 가게서 사거나
일부는 제가 만드식인데...
막상 생각해보니...
다른 가정에서도 이런식으로 싸우고 아내들이 속상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내도 막상 기분이 안좋겠지 라고 생각하니..
이젠 누가 잘못했다라고는 생각이 들지도 않은 상태..
그렇다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그냥 조용히 집에 왔는데...
밥상에 반찬이랑 밥을 싹 비웠더군요...
아직까지 아내랑 말도 안하고 냉전중인데...
그냥 제가 사과하고 끝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