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나가 시각장애인입니다
선천적 시각장애가 아닌..
사고후유증으로 인한 후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인데...
안내견을 데리고 다닙니다.
안내견 생김새가 조금 무섭습니다...
일반적인 리트리버 종류가 아닌...
셰퍼드?같은 느낌의 안내견인데...
지하철을 탑승하니까
문 옆에 자리에 앉은 학생이 자리를 내줘서 친구가 앉았고
저는 서서 가는데...
한 아줌마 왈
"오늘 사람 하나 잡으려고 데려왔나?"
라면서 앉아서 궁시렁 거리면서 몸을 움츠리시는거
친구는 이런일이 자주 있는지...
"생김새는 무서워도 착해요"
라고 말하면서
앉아서 대기하는 안내견 쓰다듬으면서 말하는데도
"본인한테는 순해도 남한테도 그럴려나... 나 알레르기 있어요 다른칸가요"
라는거임
어이가 털려서 황당해서 한마디 할려니까
맞은편 앉은 할아버지가 왈
"집에나 가서 밥이나 하슈 글씨 안보여?"
라고 하시면서 언성을 높이심
사람들도 언잖은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는 식으로 주변 쳐다보더니
"뉴스 안봐요? 뉴스 개아이가 사람 물어죽이는거? 다른칸가요"
라고 빽 소리를 지르니까
"싫으면 본인이 가던가 거동 불편한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야"
라고 할아버지가 맞대응 하심
친구는 어쩔줄 몰라서 싸우지들 마시라고 하고는 다른칸으로 가겠다 하니까
할아버지는 앉아 있으라고 말하고 아줌마는 결국 다른칸으로 가버림
전에도 이런일을 겪어 봤지만
못배운 티내는 사람 왜이렇게 많은건지...
ps.참고로 안내견도 최근 개가 공격하는 사건으로 인해 입마개를 착용을 의무는 아니지만 권장을 해서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