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서 오랜 시간동안 장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동네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나름 인사성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 내가
동네 사람중에 유일하게 인사를 안하는 분들이 있다.
바로 옆집 건물주 부부분들이다.
처음 1~2년은 인사를 하고는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인사를 안하기 시작했다.
오픈하고 몇 년을 문제 없이 쓰고 있던 환풍기
바람 나오는 방향이 마음에 안든다고 몇번이나 민원을 넣으셨다.
그래서 돈을 들여 다시 해드렸다.
환풍기 모터를 조금 큰 제품으로 바꾸었다.
소음이 조금 난다고 다시 낮은 모터로 바꾸라고 또
민원을 넣었다.
공무원이 나와서 말했다,
문제 될정도의 소음은 아닌거 같다.
그렇지만
민원을 엄청 많이 넣으시는 분이다
어지간 하면 어르신이 해달라고 하는게 좋을꺼라 하신다.
아침 공무원들과 같이 출근을 하신다고 하신다,
될때까지 출근 하신다 하신다.
그래서 다시 사서 바꿨다.
그 분들 동네에서 민심이 안좋다,
여기 저기 다 민원을 넣었기 떄문이였다.
13년동안 그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오늘 옆 건물주 사모님이 가게 안으로 오셨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냈다.
동네 사람한테 들었다고 한다,
조만간 내가 가게를 그만 둘꺼 같다고
그래서
자기가 받은 유기농 귤을 신문에 싸서 나눠주고 싶으시다고 들고 오셨다.
고마웠다,
그래도 어른이 먼저 찾아 와주심에
지금까지 인사를 안 했던 내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그때는 조금 짜증났었다고....
귤하나에.. 마음이 녹을수있지만.. 당해보면.. 참..